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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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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0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전직 필리핀 경찰관이 현지에서 검거된 것과 관련, “세계 어느 곳에서든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SNS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국경이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필리핀에서 우리 교민 고(故) 지익주 님을 납치, 살해한 주범이 마침내 검거됐다”면서 이같이 썼다.
이 대통령은 “10년이 넘는 고통과 기다림 속에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바라온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3월 필리핀 방문 당시 유가족 여러분이 직접 수사 진전을 요청했고 현지 교민 사회에서도 사건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늦었지만 범인 검거 소식을 전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검거는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코리안데스크, 필리핀 경찰 당국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랜 시간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씨 살해 사건의 주범인 전직 필리핀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 라파엘 둠라오가 약 1년 9개월간의 도주 끝에 필리핀 경찰에 검거됐다. 둠라오는 2023년 1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가 2024년 2심에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법원이 체포영장을 곧바로 발부하지 않은 탓에 형이 집행되기 전 도주했다. 이 사건은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의 대표적 사례로, 양국 간 주요 현안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동포간담회에서 지씨 사건과 관련해 “빨리 범인을 잡아달라고 요청했고,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대한민국도 체포에 역량을 투입할까 생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캄보디아 현지의 한국인 대상 범죄와 관련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고 SNS 메시지를 냈으며, 지난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 김아현 씨 등을 나포한 것에는 국무회의에서 “우리 국민을 국제법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사유로 잡아간 것은 너무 심하고 비인도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전범’으로 지칭하며 체포영장 집행 여부 검토를 지시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