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토 자원관리, 재난 대응 등을 목표로 하는 지구관측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차중) 2호가 실린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이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일 오후 4시(현지시각 3일 오전 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영상 캡처 |
오는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가 공모 목표액의 두 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끌어모으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증권가는 이번 ‘역대급 기업공개(IPO)’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의 블랙홀이 돼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새 수요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은 최근 한 달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순매수액이 600억 원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5일 기준 한 달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로 들어온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은 총 61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투운용은 IPO 기관투자가 참여로 배정받은 스페이스X 물량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각각 분배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 IPO에 몰린 투자 수요는 1500억 달러(약 234조 원)로, 회사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려는 750억 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회사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개시한 스페이스X 공모주 2차 청약도 2분이 채되지 않아 전량이 소진됐다. 지난 5일 3억 달러 규모로 진행한 1차 청약이 약 1분만에 마감된 데 이어 이날도 시작과 거의 동시에 판매가 종료된 것이다.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청약의 총 모집 예정 금액은 5억 달러다. 최소 참여금액은 10만 달러, 최대 참여금액은 300만 달러였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 곳과 함께 인수단으로 참여했으며, 미래에셋그룹에 배정될 물량은 11일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일반 투자자는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할 수 없고 ETF를 통해서만 간접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다.
삼성증권 김종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청약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최근 강세를 보인 국내 AI·반도체 주도주가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I 패권 경쟁에 강력한 신규 플레이어가 등장한 것이며, 이는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