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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개함되지 않은 잠실7동 제1투표소 투표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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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선거인 수 절반 이하의 투표지만 준비한 정황이 확인됐다.
5일 투표함이 빠진 잠실7동 제2투표소 내부에서는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가 보낸 것으로 투정되는 투표용지 박스가 발견됐다. 이 박스 겉면에 적힌 ‘투표용지 인쇄 매수’는 총 1900매로 밝혀졌다. ‘박스 1개 중 1개’라고 적혀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다른 투표용지 박스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투표소의 선거인 수는 3856명으로, 투표지가 애초 선거인의 49.3% 분량만 준비돼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본투표 종료 전 준비된 투표용지가 모두 소진되면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선관위가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받은 유권자에 한해 투표 마감 시각을 오후 6시에서 밤 10시까지 연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재선거를 요구했고, 여기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몰리며 2박 3일간의 ‘봉쇄 사태’로 이어졌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인 수의 60~70%였던 본투표용 투표용지 최소 인쇄 비율을 50%로 낮췄다. 이는 사전투표율이 높고, 지방선거를 향한 관심이 대선·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반영한 것이다. 남은 투표용지가 부정선거 주장 단체에 흘러들어갈 가능성이나 예산 낭비 논란 등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뒤 사용·미사용 투표용지를 전량 보관해야 해 공간 부족 문제 등을 겪고 있다”며 “투표용지 인쇄량 감축은 이런 실무적 부담도 고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