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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부산 북구 한동훈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인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이 열려 한 당선인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
당적 제명이라는 최대 위기를 돌파하고 북갑 선거 승리를 통해 화려하게 재기한 한동훈 당선인이 보수진영 정계개편의 중심에 설지 주목된다.
한 당선인은 4일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민의힘을 마치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당권파의 언행들은 보수 정당이 가져온 품격이나 실력에 맞지 않다. 그런 부분을 이제는 반성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를 정조준하며 보수 진영 개편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에 대해 “보수가 퇴행하는 걱정을 극복해내고 보수를 재건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이날 SNS에 “아쉬운 선거 결과에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퇴 요구에 선을 그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장동혁 대표 책임론과 사퇴 요구, 당권파의 반발이 충돌하면서 보수 진영 전체를 재편을 놓고 주도권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 당선인의 복당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는 장동혁 체제 존속 여부, 조만간 있을 차기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맞물려 있다. 다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장 대표가 선봉에 서 전당적으로 선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당분간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올 여건이 조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당선인이 현 당권파와 경쟁에서 밀릴 경우 보수진영의 분열 및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당선인이 친한계를 비롯해 개혁신당 등 당 안팎의 개혁 중도 개혁 세력들을 확보해 창당 등 다른 선택지를 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당선인은 당장은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에 맞서는 ‘대여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하며 입지를 다지면서 본인이 보수 재건의 적임자임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무소속 한 후보는 42.96%의 득표율을 얻어 41.26%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15.76%를 얻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단 1392표 차 승리다. 한 당선인의 치열한 혈투에서의 승리 요인엔 ‘만덕2동’ 선점이라는 승부수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당선인은 지난 4월13일 발빠르게 만덕2동에 전입신고를 한 사실을 공개하며 출마를 공식화한 뒤 민심 선점에 나섰다. 만덕2동은 북갑 선거구 중 가장 유권자가 많은 곳으로 북갑 민심의 풍향계 같은 지역이다. 이를 통해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에 연고가 없는 ‘외지인’임이라는 약점을 재빨리 털어냈다. 특히 서울 법대, 강남 출신 이라는 엘리트 이미지를 버리고, 과거 ‘전재수 방식’그대로 당의 조직적 지원 없이 혼자 시장 바닥과 골목을 누비며 주민들과 눈을 맞추는 완전한 주민 밀착 전략을 택했다.
그런 덕분에 그는 북갑 모든 동에서 승리를 챙겼다. 특히 만덕2동은 전임 전재수 의원(부산시장 당선인)의 텃밭이지만 이번에 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그 표를 다 흡수하지 못했다. 만덕2동에서 한 당선인은 6378표로, 하 후보(6219표)를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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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 인근에서 한동훈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