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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왼쪽), 한동훈 |
- 보수 분열 3자 대결하면 필패
- 국힘 친한계 북갑 무공천 주장
더불어민주당의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나서는 하정우(49) 전 청와대 AI(인공지능) 미래기획 수석은 ‘필승 카드’일까.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보수 단일화를 이룰까. 하 전 수석의 합류로 ‘3자 대결’이 확정된 이번 보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역정가에서는 후보 단일화든 본선이든 후보별 지지층 결집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 ‘이재명+전재수 결합’이 과제
민주당은 29일 인재영입식을 열고 하 전 수석의 부산 북갑 전략 공천을 공식화한다. 하 전 수석은 부산 북구와 연고가 있고 40대 AI전문가라는 이력이 보수진영 후보와 차별점으로 꼽힌다. 최대 강점은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하GPT”라고 불리며 절대적인 신임을 받은 참모라는 점이다. 민주당은 하 전 수석이 높은 국정 지지율을 얻고 있는 이 대통령의 후광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 전 수석도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퇴임 인사를 하며 “(이 대통령이) ‘큰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결정에 동의하고 흔쾌히 웃는 얼굴로 보내주셨다”고 이 대통령의 지지를 부각했다.
하지만 하 수석이 ‘이재명 후광’만으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당시 북갑 득표율은 38.7%인데, 2024년 총선 때 전 의원이 얻은 52.31%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하 수석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초중반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에 이곳에서 다섯 차례 선거에 나서면서 전 의원이 다진 지지층을 단기간에 흡수해야 하는 것이 그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보수 단일화’가 최대 변수
3자 구도가 확정되면서 ‘보수 대표’를 자임하는 박 전 장관과 ‘보수 재건’을 표방하는 한 전 대표 간 기싸움도 본격화했고, 양측 모두 단일화에 선을 긋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친한(한동훈)계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YTN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는 단일화를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지고, ‘분열이 곧 필패’라는 기류가 확산되면 양측 모두 단일화를 놓고 고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양자 간 지지율 격차가 무의미하면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친한계가 처음부터 무공천을 주장하는 것도 단일화를 장담할 수 없는 탓이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는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라며 무공천을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중앙당 공관위는 다음 달 7일까지 모든 재·보선 지역의 후보 공천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단수 추천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