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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북갑 주민 한동훈 보수재건 씨앗 될까, 분열 불씨 될까(종합)

보궐선거 출마 확정

  • 조원호 cho1ho@kookje.co.kr 강지원 기자
  •  |   입력 : 2026-04-14 20:07:5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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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동남풍 한번 일으켜 보겠다”
- 국힘 지도부 후보공천 입장 확고
- 3자구도 땐 與 지역구 수성 호기
- 전재수 “韓 빈집 털러 다녀” 견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될 가능성이 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확정했다. 한 전 대표는 북갑 출마를 결심(국제신문 지난 9일 단독 보도)했지만 공식 선언을 미룬 채 북갑에 아파트 전세계약을 하고, 전입신고도 마쳤다. 그는 “보수 재건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했지만, 한 전 대표의 출마가 민주당의 부산 선거 전략에 ‘날개’를 달아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한 전 대표는 14일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아파트 주민과 함께 직접 전입신고를 했다. 그는 “오래오래 부산시민, 북구시민, 만덕시민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CBS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보수 재건의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 그 동남풍을 제가 한번 일으켜 보겠다”고 했다.

북갑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이고, 부산 경남 울산(PK) 민주당의 거점인 낙동강 벨트 핵심 지역이다. 이곳의 선거 결과는 한 전 대표 개인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 보수 재편과도 직결된다. 한 전 대표가 승리하면 보수 재편의 적임자로 부상하면서 강력한 구심력을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보수 패배의 원흉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무공천 주장이 강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한 전 대표 간 3자 대결 구도가 전개되면 ‘보수 분열’의 책임이 한 전 대표를 향할 수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선거전도 ‘한동훈 출마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 한 전 대표가 북갑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국민의힘 부산시장 선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전재수 공세’ ‘보수 재건’ 등을 내세워 북갑에서 보수 결집에 성공하면 그 여파가 부산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에서도 전 의원을 향해 “부산시장으로 나올 거라면 까르띠에 받고 나오면 안 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하는 상황에 머물면 보수 분열 여파 역시 부산 전체에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전 대표 출마로 3자 구도가 유력한 만큼 민주당은 일단 북갑 수성의 호기를 잡았다. 북구와 연고가 있고,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하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출마하면 ‘전재수-하정우 복식조’로 부산 선거를 주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 수석의 출마 여부가 불분명하다. 하 수석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당분간은 청와대에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 대통령께서 일을 열심히 하라고 했으니까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정우 차출’이 무산되면 민주당으로선 대안 확보가 최대 난제가 될 전망이다. 한 전 대표를 북갑에 묶어두지 못하면 ‘한동훈 바람’이 낙동강 전선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최대 표밭인 서부산이 흔들리면서 전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전략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의 행보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전국을 돌며 빈집을 털러 다니는 형국”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하고 당에서도 제명당한 뒤 갈등만 유발하는 싸움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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