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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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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전쟁이 12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서로 원거리 타격을 퍼부으며 글로벌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확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강한 공격을 가해 이란 수도 테헤란 주민은 “지옥 같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10일(현지시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 공습을 가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대 이란 군사 작전 브리핑에서 “오늘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의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지옥 같았다”며 이날 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개전 후 가장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거점지인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도 멈추지 않았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이스라엘과 주변 미군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계속 반격을 가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양측 피해도 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개전 이래 처음으로 미군 부상자 수치를 공개하고 작전 후 10일간 공격 과정에서 미군 140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중상자는 8명이라고 밝혔다. 미군 사망자 수는 7명이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식 회견을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후 민간인 1300명이 사망했으며 민간 시설 약 1만 곳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의 승패가 호르무즈 장악에 달렸다는 판단해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앞서 IRGC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ℓ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이 이란의 기뢰 부설함 16척을 ‘제거’했다고 밝히며 발사체가 선박을 명중해 폭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됐고, 그것들이 지체 없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결과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란에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국제사회는 전쟁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분주하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은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이 오는 11일 화상회의로 현재 중동에서 진행 중인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관한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일 이란의 아랍 국가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표결할 예정이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라며 미국의 판단에 따라 이란 군사작전을 끝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휴전은 미국의 판단이 아니라 자신들의 결정에 달렸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