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모즈타바, '순교자의 아들' 프레임으로 대미항전… 세습 핸디캡 극복 전망

20년간 이란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 장점

트럼프가 부정한 리더로 내부결속 다질 듯

미-이스라엘 대한 강경한 저항, 전쟁 장기화 우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타스님뉴스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최고지도자(라흐바르)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된 것은 비상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 이란의 고육책으로 보인다.

현재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신정체제(벨라야테 파키, 이슬람법학자에 의한 신정통치)가 팔레비 세습왕정에 대한 국민적 저항에 힘입었다는 점에서 ‘세습’이라는 모순을 눈감아야 할 만큼 이란이 급박한 처지라는 현실을 방증한다.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폭사한 뒤 전쟁을 치르는 구심점은 이슬람혁명수비대를 위시한 군부다. 모즈타바는 지난 20년간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따라서 노쇠한 고위 성직자보다는 그가 군통수권자이기도 한 최고지도자 자리에 적합한 것으로 전문가회의의 의견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혁명수비대가 최고지도자 선출 기구인 전문가회의에 물밑에서 모즈타바의 선출을 압박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혁명수비대로서도 군과 거리가 있는 최고지도자보다는 자신들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은 모즈타바가 최고 권력자가 되는 쪽이 전시뿐 아니라 전후에도 안전하다고 계산했을 수 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적에 의해 순교했다고 이란 내부에서 규정하면서 세습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순교자의 아들이 최고지도자로서 대미 항전을 이끈다는 상징성은 이란 보수 강경파의 핵심인 혁명수비대와 바시즈민병대의 결속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혁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는 9일 “이번 선출을 단순한 권력 세습으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본다”며 “하메네이의 죽음이 단순한 지도자 교체가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의한 ‘순교’로 부각하고 그 아들의 승계는 순교자 정신의 계승이라는 상징성을 부여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조적 세습’이 아니라 극도의 안보 위기 국면에서 내부 결속을 최대화하기 위한 ‘정치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서 모즈타바를 거부한 점도 이번 결정을 촉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하메네이의 아들(모즈타바)은 경량급”이라고 폄하하고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것처럼 비치는 상황이 된 셈이다. 적이 싫어하는 사람을 최고지도자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모즈타바를 새 최고지도자로 하는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한 저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0. 10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