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청 전경. 해운대구 제공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가 둘째 자녀부터 지급하던 출산지원금을 새해에는 첫째까지 포함해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2026년 1월 1일 새해부터 출산지원금 지원 대상에 첫째도 포함하겠다고 31일 밝혔다. 대상은 2026년 1월 1일 이후 태어나 해운대구에서 출생신고까지 마친 아이들로, 출생신고를 새해에 하더라도 새해 전에 태어난 자녀는 종전대로 둘째부터 대상이다. 이로써 새해부터는 해운대구에서 출생신고 한 가정은 첫째는 50만 원을, 둘째부터는 1명당 100만 원씩을 현금으로 지원받는다. 출산가정은 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다.

그간 해운대구는 ‘둘째 이상 출생아’에게 출산지원금을 지급해 첫째 자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최근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만큼, 구는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원 대상 확대를 결정했다. 구는 지난해 출산지원금으로 약 6억 원을 썼으며, 2026년에는 약 1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출산지원금은 전액 구비다.

앞서 지난 10월부터 중구도 관내 모든 출생아를 대상으로 1000만 원을 지급(국제신문 지난 1월 21일 자 1면 등 보도)하기로 했다. 태어난 이듬해부터 6년간 150만 원씩, 마지막 해는 100만 원을 지급한다. 전액 구비다. 중구의 합계 출산율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하위 수준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 확대에 나선 것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모든 가정이 차별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