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임단협 쟁점 전망. 경총

내년도 노사관계 최대 화두는 기업 직원들의 정년연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회원사 151개(응답기업 기준)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임단협에서는 응답 기업의 절반 가량인 49.7%(이하 복수 응답)가 정년연장을 꼽았다. 이어 경영성과금 인상 및 임금성 인정(33.8%)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임금 또는 복리후생은 임단협에서 반복적으로 논의되는 사안으로 설문에서 제외했다.

다음으로 인력 충원(26.5%), 근로시간 단축(23.2%), 통상임금 범위 확대(21.2%), 고용안정(17.9%), 조합활동 확대(9.3%), 산업안전 및 산업재해 보상 관련 요구(5.3%),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2.6%) 순으로 집계됐다. 내년도 2026년 임단협 소요기간은 응답기업의 70% 이상이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응답기업의 72.9%는 내년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이라고 전망한 주요 이유로는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갈등 및 노동계 투쟁 증가(83.6%)’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조합의 요구 다양화(52.7%)’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기업 경영에 가장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노동법안으로는 73.5%가 근로시간 단축(주 4.5일제 시행)을 꼽았다. 이어 법정 정년연장(70.2%), 근로자 추정 등 근로자 범위 확대(16.6%) 등 순이었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이 2020년대 들어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란봉투법 시행, 정년, 근로시간 등 제도 변화 논의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노사관계는 다양한 이슈가 예상되는 만큼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