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성 높일 공동주택도 포함
- 개발이익으로 파크골프장 추진

2020년부터 방치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환타지아(28만 ㎡)가 공간혁신구역 재추진을 통해 부활을 시도한다. 현 유원지 부지를 용도 변경해 미니멀 복합테마파크와 스포츠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상가 공동주택 친수공간 등을 조성하는 한편 공공기여를 통해 파크골프장 또는 실내체육관을 지어 주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장기 휴장중인 통도환타지아. 국제신문DB

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993년 개장한 통도환타지아는 시설 노후화로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경쟁력을 잃기 시작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부터 휴장 상태다. 이로 인해 관련 업종이 잇따라 폐점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등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사업주체인 동일리조트는 지난해 탈락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을 내년에 재신청하기 위해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수립 중이다. 공간혁신구역은 토지의 건축물 허용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융·복합적 도시개발이 가능한 특례구역이다. 특히 사업 승인권자가 국토부에서 경남도로 변경돼 선정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일리조트는 기존 구상에 공동주택도 포함시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개발이익은 하북면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의 제안대로 주차장 부지 1만4000여 평에 파크골프장 또는 실내체육관을 만들어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하북면행정복지센터에서는 ‘통도환타지아 대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대책위는 파크골프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기존 양산 파크골프장을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노령층이 많아 이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년 1000만 명이 찾는 통도사와 연계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파크골프장 외에도 이날 다양한 활용 방안이 제시됐다. 한 주민은 전주 한옥마을을 벤치마킹해 한옥식 호텔과 상가가 들어선 대규모 ‘한옥형 관광 단지’를 조성, 부산·울산의 거대 도시 관광객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