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의 사후관리 실태를 평가한 결과 경남 함양군을 최우수 지자체로, 전남 고흥군과 경북 성주군을 우수 지자체로 각각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노후 상수도 정비는 누수 저감과 유수율 제고, 대규모 수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공급된 송수량 중 요금으로 받아들여진 수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현재 기후부는 이 사업으로 달성한 누수 저감과 수질 개선 등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후관리 제도도 함께 운영 중이다.

사후관리 실태 평가 결과 함양군을 비롯한 세 지자체는 적극적인 상수관망 관리로 목표 유수율 85% 이상을 유지 중이다.

기후부는 “이번에 선정된 3개 지자체에는 포상금과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 국고보조율을 기본 50%에 20%포인트 추가 지원할 것”이라며 “최우수 지자체인 함양군에는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후부에 따르면 1970~90년대 대폭적으로 추진됐던 상수도 보급 사업으로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2023년 기준 99.5%에 달했다. 하지만 보급 시기가 오래된 탓에 현재는 상수도 시설 노후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와 관련해 기후부는 2017년부터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을 통해 131개 지자체, 249개 사업을 대상으로 국비 총 3조 원을 투입해 시설 개량·정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올해 10월 말 기준 사업이 완료된 60곳의 평균 유수율은 사업 전보다 34%포인트 향상됐다. 이는 연간 약 9106만t의 누수를 막고, 금액으로는 한해 약 2323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수치라고 기후부는 설명했다.

기후부는 사후관리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 지자체에는 기술지원 및 맞춤형 진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사후관리 교육 과정도 신설해 지자체 담당자의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효정 기후부 물이용정책관은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은 국가가 지자체의 상수도 시설을 지원하는 핵심사업”이라며 “사후관리 평가대상 지자체가 지속 증가하는 만큼 제도를 내실화해 국민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누리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