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평화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5.11.23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노벨평화상을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받은 분은 김대중 대통령인데, 다음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받았으면 좋겠다. 이런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제10회 김대중 평화마라톤대회’ 축사에서 “며칠 전에 이재명 대통령님과 이런 말씀을 나눈 적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윤 전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한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역할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벨 평화상은 개인 뿐 아니라 단체에도 수여된다. 다만 한 국가 국민 전체에 대해 수여된 적은 없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을 그 자체가 마라톤이었고, 그 마라톤의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를 입었고, 그 상처 가운데 심지어 다리가 부러지는 그러한 아픔도 있었다”며 “그 길을 뛰어내서 민주주의, 평화, 인권의 길을 열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그 마라톤은 오늘 이재명 정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저는 김대중 사람”이라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으로부터 정치를 배웠고, 그것을 제 인생의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