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역에서 체포된 해적들.

국적선사 선박들이 해상에서 각종 위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부산에 마련된다. 선박 테러, 해적행위 등과 같은 위협에 대한 예방 및 대응 역량을 강화, 안전성을 높이자는 것이 취지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아스티호텔 부산에서 외교부 및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선박 보안 연수회’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의는 2005년부터 열렸다. 올해에는 해운·원양업계, 해상특수경비업계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의 테러 위협 및 해적 동향 등 국내외 최신 정보를 공유한다. 또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 중인 청해부대의 활동 내용을 소개한 뒤 위급 상황 때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협조 사항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법령 개정 사항과 선박보안심사 등에서 확인됐던 보안 관리 취약 요소를 알리고 해상특수경비원의 무기 사용 등 실무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병행한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는 전자적 형태의 선박 이력 기록부 발급 근거 마련, 총괄 보안 책임자 경력 요건에 선박 안전 관리사 자격 추가 등을 담은 ‘국제항해선박 및 항만시설 보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가운데 해상 분야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설명한다. 더불어 우리 선사 및 업계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 행위에 연루되지 않도록 유의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중동지역 분쟁이 장기화되고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만큼 업계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선박 테러와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 기관, 업계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