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미국의 관세 부과와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쿼터(TRQ·관세할당) 등 통상 리스크와 관련해 지역 수출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부 주관 설명회가 부산에서 진행됐다.

산업통상부는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찾아가는 무역장벽 대응 설명회’를 열고 지역 업체와 최신 통상 리스크 등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서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무역기술장벽(TBT) 종합지원센터 관계자들은 ▷해외 주요국의 수입규제 동향 ▷기술규제 강화 추세 ▷비관세 장벽 및 통상현안 대응방안 등 수출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기업들에 제공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지방 소기업 대상 수출역량 강화교육,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방 소기업 육성정책 등도 소개했다.

산업부는 “이번 설명회는 주요 교역국의 반덤핑·상계관세·기술규제 외에도 (올해 가장 큰 통상 리스크인) 미 관세 조치와 EU TRQ 등에 주로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EU는 지난달 7일(현지시간) 유럽 철강업계 보호 대책을 담은 규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규정안에는 ▷모든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연간 무관세 할당량(수입쿼터) 47% 축소 ▷수입쿼터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율 25%에서 50%로 인상 등 철강 수입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설명회와 연계해 ‘찾아가는 수입규제 컨설팅’도 진행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수입규제 지원책을 안내하고 실무 중심의 1대 1 맞춤형 무상 상담을 제공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 제공과 통상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