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유인(55) 김해시의원이 내년 6월 3일 실시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둔 가운데 김해시장 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는 송 의원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유인 김해시의원이 11일 오후 2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환흠 기자

송유인 의원은 11일 오후 2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지자 50여 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시민 주권 시대를 만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12년 시정의 주인이 정말로 시민이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던 것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라며 “주민들의 삶이 진정으로 나아졌습니까?라는 물음에 지방행정은 제대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특정인이 아닌 김해시민의 공동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민 주권 시대’를 만들어야 하는 준엄한 시기가 도래했다”며 “3선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김해에서만 21대(代)를 살아온 뿌리까지 김해인 송유인이 지역을 위해 더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지방 정치도 지역을 전리품처럼 차지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풀뿌리 정치인이 지역을 대표하고, 행정을 이끌어 나갈 때가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부터 도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된 것처럼, 지역을 든든히 지켜온 기초의원을 거쳐 시장이 되는 모범 코스를 실현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집권 여당의 시장은 김해시의 발전을 누구보다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라며 “행사장을 뛰어다니며 얼굴을 알리는 정치꾼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묻고, 함께 답을 찾는 시장이 되겠다”면서 시민이 직접 제안을 올리는 ‘시민 공약 제안제’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 선거캠프’를 꾸릴 것을 약속했다.

송 의원은 1972년 김해군에서 태어나 삼계초 김해서중 김해고를 졸업하고 경남대 사회학과와 부산대 행정학 석사를 마쳤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북부·생림 지역구에서 첫 당선된 뒤 3선을 지냈으며, 제8대 후반기 김해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송 의원을 비롯해 박재현(59)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정영두(62) 전 청와대 행정관, 허성곤(70) 전 김해시장 등이 김해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