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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검색에 ‘AI 비서’…피지컬 AI도 공들여

‘에이전트 N’ 적용 로드맵 공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11-09 19:19:0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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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머스 매출, 검색분야 추월 임박
- 내년 주요 서비스에 순차 적용
- “현대차 롯데 등과 긴밀한 협업”

네이버가 소비자 대상 사업인 B2C에서는 커머스(쇼핑)에, 기업 간 거래 영역인 B2B에서는 ‘피지컬 AI’를 내세워 국내 제조업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는 검색 사업에서 탈피해 모든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동차 조선업 반도체 등 국내 핵심 제조업을 고객으로 유치해 국내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 6일 DAN25 콘퍼런스에서 통합 에이전트 방향성으로 ‘Agent N’을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지난 6, 7일 서울 코엑스에서 팀네이버(네이버 전체 계열사)의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를 열어 이 로드맵을 공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년간 독자적 기술력으로 검색 쇼핑 로컬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결과 사용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을 얻었다” 며 “네이버는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인공지능 대리인)’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의사결정·행동하는 자율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수년 전 오픈AI가 촉발한 챗GPT 혁명은 ‘생성형 AI(Generative AI)’라 불렸는데 이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이 ‘에이전틱 AI(Agentic AI)’이다. 에이전틱 AI 개념을 구체적인 상황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지칭할 때에는 ‘AI 에이전트’라 부른다.
네이버의 이러한 방향성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이 지난 6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기초 AI 영역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커머스(쇼핑) 분야의 특화된 AI에서 네이버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중국과 미국의 범용 AI 모델 개발에서 탈피해 틈새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 의장은 당시 “네이버가 첫 번째로 하고 싶은 분야는 상거래 쪽”이라며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일본에서는 라인과 야후, 스페인에는 왈라팝이라는 중고 거래사이트를 통해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다. 우리는 상거래가 우리의 중요한 사업 방향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실적 발표에서도 커머스 분야 성장이 두드러졌다. 3분기 전체 매출 3조1381억 원 가운데 커머스 부문이 약 3분의 1인 9855억 원을 차지했다. 커머스의 3분기 매출은 7254억 원이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35.9% 성장했다. 네이버 정체성인 검색 분야인 서치플랫폼의 3분기 매출은 1조602억 원이었다. 서치플랫폼 실적은 정체돼 있는 반면 커머스 성장세는 가팔라 이 두 분야의 매출 역전 현상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내년 1분기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2분기에는 통합검색이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진화한 ‘AI탭’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같은 네이버 AI 에이전트는 ‘Agent N’이라 이름 붙여진다. Agent N은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네이버는 기업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제조 AI’를 본격 공략한다. 한국 정부는 엔비디아로부터 26만 장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공급받기로 했고 이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장을 할당 받았다. 네이버는 여기에 내년까지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제조업체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제2 데이터센터인 ‘세종 각’과 제2사옥인 네이버 1784를 연결하는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제조업에 네이버의 소프트웨어를 입히는 ‘피지컬 AI’를 실현한다는 게 네이버 구상이다. 피지컬 AI란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개념이다.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6일 코엑스에서 열린 단25 간담회에서 “기계가 공간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이 피지컬 AI”라며 “한화 HD현대 LS일렉트릭 롯데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버티컬 AI 분야 혁신을 위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 네이버 AI ‘Agent N’ 방향성과 로드맵

시기

 내용

내년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 출시

내년 2분기

 통합검색에 AI 에이전트를 
 융합한 ‘AI탭’ 공개

내년

 비즈니스 통합 에이전트 ‘Agent N for Business’ 
 순차 공개

올해 말부터

 1조 원 이상의 GPU 투자

올해 말

 피지컬 AI 테스트베드 본격 운영

※자료: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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