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진 지 44년이나 된 부산여성회관이 재건축을 통해 온 가족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부산시는 최근 ‘(가칭)부산여성플라자 건립 사업(조감도)’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 남구 부산여성회관을 재건축하는 것이다. 1981년 준공된 부산여성회관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로 시민 불편이 컸고, 공간이 협소해 여성 외 남성·영유아·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확대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앞서 2022년 민선 8기 시장 공약이던 부산여성회관 재건축을 반영한 이후 계획 수립과 한국지방재정연구원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해 최근 통과했다.

부산여성플라자는 총 사업비 735억 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11층, 연면적 1만6679㎡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새로 건립되는 건물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과 영유아 청소년 등 온 가족을 위한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여성 교육과 취·창업 등 현재 여성회관 기능을 강화한다. 또 시립아동심리치료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전시장·공연장 등을 함께 조성한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위한 교육 공간과 주민 편의시설도 추가된다.

시는 내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공사 기간 부산여성회관은 임시청사로 이전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또 시민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해 공식 이름을 선정할 예정이며, 시민 의견을 수렴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여성플라자는 여성의 경제·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고 경력단절 예방과 회복을 돕는 것은 물론, 시민 모두가 돌봄·문화·교육·상담을 누리는 가족활동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시민이 행복한 가족친화도시 만들기에 중요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