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나 화물차 등을 모는 운전자들은 대전통영고속도로 산청휴게소(상·하)에서 충전을 할 수 있게 된다.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상용차 충전소 구축 대상지. 한국도로공사 제공

8일 한국도로공사는 이 분야 전문 기업인 우진산전과 충전소 구축 및 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14곳에 300kW급 충전기 102기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산청휴게소에는 대전 방향 6기, 통영 방향 6기 등 12기가 들어선다. 본격적인 운영은 내년 상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추풍령(서울·부산 방향), 언양(서울 방향), 통도사(부산 방향) 등 휴게소 4곳에 전기상용차 충전소를 만들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우진산전이 지난 2일 ‘전기 상용차 충전소 설치·운영’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사 제공

그동안 전기 상용차는 충전 여건 제약으로 도심이나 특정 지역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운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업 추진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연료를 채울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전기 상용차의 중·장거리 운행이 이전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공사 측은 “우진산전과의 이번 협약은 전기 상용차의 장거리 운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가 물류와 대중교통 체계 전반의 탄소중립 전환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8곳에서 일반 전기자동차 충전소 1604기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