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이 20년 만에 가장 더운 아침을 맞았다. 울산과 경남에도 이번 주말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구 921호 소공원에 아이들이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국제신문 DB

3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2분 기준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23.4도로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종전 최고치는 2002년 6월 28일 23.3도다.

이처럼 일 최저기온이 높아진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중부지방으로 확장함에 따라 날씨가 대체로 맑아져 일사량이 많아진 데다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이 지속하기 때문이다.

열대야와 폭염은 울산과 경남으로도 확산해 주말까지 이어진다. 7월 1일 부산의 최저기온은 24도로 전망된다. 부산을 포함한 울산(23도)과 경남(21~25도)은 평년보다 2~4도 높아진다. 이날 경남 창녕과 사천이 25도로 예측됐다. 이날 부울경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분포된다.

2일 최저기온은 부산과 울산이 23도, 경남이 19~23도로 전날보다 다소 낮아진다. 다만 이날 경남 밀양, 창녕, 의령, 합천 등은 34도를 웃도는 폭염 현상을 보이겠다.

소강상태를 보였던 장마전선은 4일부터 다시 활성화할 전망이다. 부산기상청 전효주 예보관은 “북서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해안 일대에 정체전선이 다시 형성된다. 이로 따라 부울경에 6일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3호 태풍 ‘차바’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서북서쪽 약 6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차바는 중국 남쪽 해안 방면으로 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