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추운 겨울 붕어빵으로 온정 느껴 보세요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가을도 이제 저물고 추위와 싸워야 하는 계절 겨울로 접어들었다. 제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해도 동장군 앞에서는 누구나 옷깃을 여미고 몸을 움츠린다. 차가운 북서계절풍은 길손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양지 바른 곳을 찾게 만든다.

이렇게 추위가 엄습할 때에 간절하게 생각나는 주전부리가 있다. 바로 붕어빵이다. 붕어빵은 밀가루 반죽을 붕어 모양의 검은 무쇠 틀에 부어 그 안에 맛을 좌우하는 팥소를 넣어 구워내는 길거리 음식이다. 맛이 달콤하고 촉감이 따뜻해서 추운 겨울철에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간식거리의 하나다.

붕어빵은 1930년대 무렵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 19세기 말 일본의 ‘다이야키’라는 빵이 그 원조인데 이것은 도미의 형상을 한 빵이다. 지금도 도미는 귀한 생선이지만 당시 일본에서의 도미는 ‘백어(白魚)의 왕’이라고 불리며 비싸고 귀한 생선으로 대접받았다. 이렇게 귀한 생선을 모양으로라도 흉내 내어 빵으로 만들어먹자는 서민들의 욕망이 탄생시킨 음식이 바로 ‘다이야키(도미빵)’다.

이 도미빵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붕어의 모양으로 바뀌게 되었다. 생선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숙했던 생선이 민물 생선인 붕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국으로 들어온 붕어빵은 한동안 사라졌다가 1990년대 들어 과거를 회상하는 복고풍이 일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붕어빵의 모양은 세련되지 않고 투박하다. 밀가루 반죽의 양이나 팥소, 굽는 시간에 따라 모양이나 맛, 색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정형화된 세련미 대신에 약간 어수룩해 보이는 그 모양이 우리의 정서를 건드려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버스정류소나 재래시장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엔 어김없이 붕어빵 장수가 붕어빵을 구우며 추위에 지친 길손을 기다린다.

모락모락 김을 날리며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붕어빵 노점은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나 겨울이 왔음을 느끼게 하는 서정적인 풍경이다. 사람들은 해마다 추위가 닥치면 어김없이 보게 되는 붕어빵에서 포근함과 친근감을 느낀다. 요즘은 잉어빵, 황금잉어빵 등 다양한 붕어빵을 볼 수 있고 체인점도 생겼다. 또한 붕어빵 장사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붕어빵은 값이 저렴하면서 언제 어디서건 편하게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주전부리다. 1천 원어치면 심심한 입을 달랠 수 있고 가족이 먹더라도 3~4천 원어치면 충분하다. 배를 채우기엔 부족하고 끼니 사이에 심심풀이로 먹기에 제격이다. 찬바람이 부는 날의 나들이 길에 붕어빵 한 봉지 사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추위를 달래며 소박한 행복을 누려 보자.

시내 길거리 곳곳에 따뜻한 붕어빵이 등장해 군침을 돌게 한다. 붕어빵으로 추위를 달래며 온정을 느껴 보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이번주 가장 많이 본 기사

이 글이 '좋아요'

 많이 본 뉴스RSS

  1. 1투수진 든든…경기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 안 할 것
  2. 2빅리거 2루수 아수아헤·국대급 외야…공 샐틈 없다
  3. 31~9번 모두 괴력…화끈한 불방망이 기대하시라
  4. 4합천교육지원청 지하에 혈세로 꾸민 ‘직원 골프연습장’
  5. 5야구인생 28년 송승준, 마지막 꿈은 챔프반지
  6. 6용병 원투펀치 굳건…5선발은 ‘변형 오프너’ 뜬다
  7. 7서병수가 쏜 김해신공항 고수론, 민주당 부산의원 반격 파상공세
  8. 8경찰특공대장 사격장 임의사용·막말 의혹
  9. 9오현택-진명호-구승민 트리오에 젊은 백업까지…막강불펜 구축
  10. 10국제신문·롯데 자이언츠 공동 경품 대축제
  1. 1홍문종 ‘박근혜 탄핵 부당’ 주장… 세간의 비판에도 꿋꿋
  2. 2서병수가 쏜 김해신공항 고수론, 민주당 부산의원 반격 파상공세
  3. 3“기선잡자”…야당 대표들 창원성산 총출동
  4. 4부산 중구, 환경정비 캠페인 펼쳐...
  5. 5반기문 미세먼지 문제해결 나선다… “사무총장 당시 ‘지속가능한 발전’ 매진”
  6. 6광복로·BIFF광장 거리공연-함께 즐겨요!
  7. 7조명균 “대북특사 필요…북측 입장 기다리는 중”
  8. 8반기문 “미세먼지 해결엔 정파 없어야”
  9. 9“원전해체센터, 지역상생 모델 돼야”
  10. 10부산, 전국 첫 e스포츠 조례 만든다
  1. 1삼강엠앤티, STX조선 방산 인수…특수선 분야 새 강자로
  2. 2‘스카이’가 만든 보조배터리…폰·노트북 동시 충전 가능
  3. 3부산월드엑스포 국가사업 조속 촉구, 범시민운동 전개
  4. 4금융·증시 동향
  5. 5전두환 연희동 자택 51억3700만 원에 낙찰
  6. 6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비적정설’ 22일 주식거래 정지
  7. 7“항만 미세먼지 3년내 50% 감축” 해수부·환경부 맞손
  8. 8KIOST, 미국 운항 선박 평형수처리설비 인증기관에
  9. 9신항 부두 간 울타리 헐어 물류 단축
  10. 10동원산업 2200t급 대형 선망선 ‘주빌리호’ 진수
  1. 1삼성 이재용 부회장 출소 1달… ‘라이벌’ 이부진 사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2. 2'유시민 조카' 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 구속…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 중
  3. 3“왜 마음 바꿔”…모텔 입구서 여성이 가지 않겠다 말하자 때린 50대
  4. 4부산 한 특급호텔 카지노서 불…직원·고객 50명 대피
  5. 5정준영 영장심사 종료…포승줄 묶인 채 유치장으로
  6. 6이재용 출소 한달여 만에 터진 이부진 프로포폴 스캔들… 삼성가 주도권 안갯속으로
  7. 7조두순, ‘소아성애 불안정’ 재범 가능성 높은데… 1년 9개월 뒤 출소 예정
  8. 8'추징금 미납' 전두환 연희동 자택 51억3700만 원에 낙찰
  9. 9"다 같이 죽자" 60대 벌집 고시텔에 불 질러
  10. 102019 알바브랜드 선호도 1위 ‘투썸플레이스’
  1. 1“금광산 상대로는 이길 수 있을까”… 김재훈은 자신했지만 팬들은 ‘글쎄’
  2. 2임은수, 美 머라이어 벨 스케이트에 근육 손상… 사과·해명은커녕 “거짓말”
  3. 3임은수 고의 가격 의혹 머라이어 벨은 누구? 이번 대회 점수 보니
  4. 4A매치 2연전 앞둔 벤투호, 수비수 줄부상 낙마 악재
  5. 5“금광산! 일반인과 파이터는 근력이 다르다!”… 김재훈 ‘파이터부심’ 하지만
  6. 6롯데, 올해 울산 문수야구장서 총 7경기
  7. 7투수진 든든…경기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 안 할 것
  8. 8빅리거 2루수 아수아헤·국대급 외야…공 샐틈 없다
  9. 9 아이언 샷 ① 힙턴
  10. 101~9번 모두 괴력…화끈한 불방망이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