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부산시청에서는 눈에 띄는 행사가 열렸다. 바로 '아빠 육아 활성화를 위한 토크쇼'. 이 자리에는 실제 육아 휴직을 사용해본 아빠들과 교수, 노무사 등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아빠 육아의 필요성과 장점 등을 주제로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행사를 기획한 (사)부산여성NGO연합회 김영숙(62·사진) 상임대표는 "지금은 아빠 육아가 대중화되기 직전 몸부림치는 시기"라며 "아빠 육아 휴직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토크쇼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날 토크쇼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아빠 육아 휴직 활성화를 위한 제언이 소개됐다. 육아 휴직을 해본 아빠들은 '부성애가 강해졌다' '직장의 소중함을 알게 돼 복직 후 업무의 질이 더 향상됐다' 등 육아 휴직 소감을 밝혀 공감을 얻었다. 이와 함께 아빠 육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 마련, 육아 중인 아빠들을 위한 정보공유, 유대 강화 커뮤니티 조성 등이 제안됐다.

김 대표는 토크쇼가 끝나기 무섭게 다음 달 2일 부산시청에서 '일-가정 양립 확산을 위한 세미나'를 연다. 이번에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금은 일-가정 양립이 화두인 시대입니다. 세미나를 통해 여성의 육아 부담을 덜고 전문성을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부산여성NGO연합회는 문화 환경 복지 등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단체가 모여 만든 단체로, 현재 27개 여성 단체가 가입돼 있다. 김 대표는 공동대표를 거쳐 올해 3월부터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