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이어지고 있지만 봄꽃은 지천으로 물들고 그동안 침체되었던 지역문화예술 현장도 기지개를 조금씩 켜고 있다. 4월 20일 열리는 부산문화포럼에서는 미래 가치 환경을 키워드로 신기술&예술, 공동체&예술, 공간&예술을 넘나드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에 대해 주제 강연과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프라인에 함께 모여 앉아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형을 꿈꾸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라서 소중하다.

부산문화재단은 2009년 출범 이후 부산을 창의와 품격을 갖춘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재단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올해도 유엔의 지속가능 개발 목표(UN SDGs) 17개 과제를 각 본부의 사업에 반영해서 기본계획을 세우고, 문화예술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정책 R&D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다.

리스타트업(Restart-Up)! 부산, 부산문화의 실천력 강화를 위한 재단의 역점 추진 내용은 첫째, 예술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통한 예술가치의 실현이다. 예술인이 존중받는 부산, 예술인이 살기 좋은 부산, 예술하기 좋은 부산, 예술이 힘이 되는 부산을 실현하기 위해 기초예술지원을 위한 예산확대는 물론 예술인 지원정책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특히 안정적 지역문화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해 창작-소비-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된다. 지난해 청년예술작가 작품을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네이버 스토어 등 온라인에서 동시 판매하면서 온라인 예술시장 활성화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이 컸던 공연예술 분야 활성화를 위해 4월에는 7차례 음악 연극 무용 전통, 기타 장르 전문가들과의 만남(FGI)이 준비되어 있다.

둘째, 15분 도시 부산 실현을 위한 문화적 가치를 도출하고 생활권 안에서 시민이 문화예술로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것이다. 재단은 15분 도시를 잇는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그동안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는 기초 단위의 문화예술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인문적 관점에서 우리 동네 특별한 공간의 문화예술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공공 공간의 다기능화 추진으로 생활문화센터 한성 1918은 청년예술가들의 창작 전시 창의적 활동이 시민과 만나는 예술문화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이며, 동네 문화공간에서 책을 읽고 전시를 관람하고 이웃과 담소를 나누는 풍경이 일상이 되는 민간공간의 다양한 지원 방법을 구상 중이다.공동체 기반 연대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

도시를 치유하는 문화안전망으로 강화하기 위해 재단은 문화예술로 돌봄 구조를 구축하고자 유아에서 노인까지 모두가 누리는 문화예술교육을 재설계하고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있다.

재단은 부산문화의 베이스캠프로 새로운 문화지형 개척에 나서고자 한다. 조직 혁신을 통해 문화환경 변화를 선도하고 지역문화분권, 문화자치에 대응하기 위한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문화정책 연구, 시범 사업 개발 등 부울경 문화재단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타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실천해 나간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