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많아졌다. 불편한 증상은 있었지만 후유증 없이 잘 회복됐다고 한다. 가족이 확진됐지만 자신은 정상이었다고 한다. 코로나에서 회복된 사람, 코로나 환자의 가족 이야기를 담담하게 듣는다. 아직까지 유행은 지속되지만 예전처럼 불안해하지 않는다. 이미 대부분 사람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이고, 걸렸던 사람들이 잘 회복하고, 생활에 복귀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림= 서상균 기자

전염성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낮아지면서 코로나 유행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방역수칙의 대폭적인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는 심각하다.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여전히 30만 명에 육박하고, 일일 300명가량이 사망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있다. 또한 청장년층과 노년층 간의 치명률이 크게 차이 나고, 노년층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져 노인에게 큰 위협이 되는 질환이다. 회복돼도 기침 가래 피로감 등의 장기간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현재 코로나 대책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한쪽에서는 코로나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고 방역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서로 주장이 달라 일반인은 혼란스럽다. 이는 달라진 코로나 감염의 특성과 진료 환경과 관련이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이후 코로나는 전염성이 강해진 반면 위증도와 치명률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먹는 약물치료제 등으로 치료능력이 향상됐다는 점이다. 면역상태가 양호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중증도와 치명률에 차이가 생겼다. 청장년층은 면역력이 좋아서 위중증이 적고 치명률이 낮아 잘 회복한다. 이들이 완화를 주장하는 이유다. 반면 노인층은 면역력이 떨어져 위중증이 되기 쉽고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70대 이상부터는 치명률이 급증하므로 완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노인과 함께 살아가거나 가족 중 면역저하자가 있는 경우 등 서로 처지와 상황도 다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바탕으로 각자 상황에 맞게 자주적이고 자율적으로 코로나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 대책에 대한 논란에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코로나 감염에 대한 개인 대응이다. 코로나의 질병 양상과 진료 환경이 달라지면서 대처도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 우선 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주의해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 감염 예방을 위한 최선의 대비는 평소 신체 면역력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일상생활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이 취약한 노인층이 유념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회복시켜야 한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 진단을 해야 한다. 감염 초기에는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정상이라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을 방문해서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매일 많은 사람이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다. 유행이 계속되는 것을 누구 탓이라 할 수 없다. 우리 모두에게 닥친 일이다. 방역수칙의 실천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코로나 대응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사회 전체로는 유행을 줄이고, 환자를 줄이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 코로나 유행은 끝나지 않았지만 어느 사이 봄이 왔다. 봄을 코로나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도록 하자. 봄도 즐기고 감염을 예방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