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관광단지(동부산관광단지) 내 테마파크가 마침내 첫 삽을 뜨는 모양이다. 테마파크 사업 법인인 오시리아테마파크PFV㈜는 오는 4월 30일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부산도시공사에 밝혔다고 한다. 2006년 4월 관광 단지 조성 계획이 승인된 이후 꼭 13년 만이다. 테마파크 개장 목표는 오는 2021년 4월 말이다. 1년가량의 토목공사 후 놀이시설 등을 설치하고 안전 점검과 시험 운전까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를 가정한 목표다.

테마파크는 부산의 핵심 전략 사업인 관광단지가 체류형 복합 관광 레저 단지로 성공하느냐를 결정 짓는 선도시설이다. 테마파크는 50만 ㎡ 대지에 사업비 5000억 원가량을 들여 조성된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하는 놀이기구 2종류 등 모두 30개의 놀이기구가 설치된다. 연간 관광객만 350만 명 이상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한다. 테마파크 착공 자체만으로도 관광단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사실 사업지별 공사 진행 과정이 지지부진한 것은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늦어진 여파가 크다. 현재 오시리아관광단지를 구성하는 34개 구역(상가 숙박 운동오락 휴양문화) 중 공사가 끝난 곳은 8곳에 불과하다. 사업자가 선정됐지만 착공 전인 곳도 7곳이나 된다. 지난해 말 사업자가 선정된 곳이 4곳이었고 유찰된 곳도 4곳이다. 사업자 대부분은 관광단지에 문을 연 선도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 속도를 늦추거나, 참여를 꺼린 측면이 있다.

따라서 이번 만큼은 테마파크 착공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사업자 선정 때부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미 장기 지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또다시 테마파크 착공에 문제가 생기면 골치 아프다. 지난해 유찰됐던 4개 지역(문화예술타운 트렌디 유스타운 트렌디스토어)의 재공모 등 사업 성공에 꼭 필요한 투자를 유치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게 분명하다. 그런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