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6월 독자권익위원회

6월항쟁 재조명 역사 다시쓰기…일자리 정책 분석 필요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7-07-02 19:06:13
  •  |  본지 13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문준용 의혹 조작기사 일목요연
- 6월항쟁 독자 눈높이 맞추고
- 광안리 녹조 다른 곳도 살펴야

- '인기여행지 부산' 작게 취급
- 관광도시 해부 기획취재 필요

- 탈원전 문제 지역목소리 담아야
- 부산시 조례 대상자 목소리 빠져
- '금샘로 불통' 대안찾는 노력 절실

- 발로 뛴 밑바닥 기사 많아지고
- 어려운 용어 알기쉽게 풀어써야


◇일시: 2017년 6월 29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김진호(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장)

▶성민선(경성대 학생)

▶양혜승(경성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우동준(청년활동가)

▶이동현(부발연 수석연구위원)

▶이미욱(소설가)

▶한원우(법률사무소 담헌 변호사)

◇본지 참석자

▶안인석(편집국 부국장)

▶정리=이승륜 기자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6월 회의가 지난달 29일 본사 5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본지 '6월항쟁 30년… 일상의 민주주의로' 기획 기사와 관련해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지역의 자취를 떠올릴 수 있었다고 호평하면서도 당시를 경험했던 시민의 목소리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또 탈핵 이슈의 경우 원전 해체 이후 대안 에너지나 향후 파장을 짚어주는 심층 기사가 더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지난 29일 국제신문 5층 회의실에서 열린 본지 독자권익위원회 6월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미욱, 성민선, 이동현, 양혜승, 우동준, 김진호, 한원우 위원.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이동현= 국민의당 문준용 특혜의혹 조작 기사를 눈여겨봤다. 이번에는 공당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문제가 됐다. 기사 말미에 문준용 씨 특혜 의혹 사건의 경과 일지를 보여줘서 독자가 사안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었다.

▶성민성= 일자리 추경안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의견 대립이 있는 것 같다. 정부 일자리 정책의 장단점을 언론이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 대부분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설명한 뒤 야당 쪽 인사의 발언을 빌려서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식이다. 이런 것보다 언론사 자체의 시각에서 정책에서 우려되는 게 뭔지 보여달라. 해외의 사례도 찾아서 제시하면 좋겠다.

▶양혜승= 피상적인 보도 말고 기자가 이슈를 깊이있게 공부해서 쉽게 풀어서 이해하기 쉽게 뉴스로 보여주면 좋겠다. 하지만 깊이 있게 알려주다 보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 언론사 고민이 될 것 같다.

▶한원우= 올해 국회 관련 사안은 추경 등 경제문제와 인사청문회 문제가 맞붙어 있어서 혼란스럽다. 6월 정치권을 보는 국민의 시각이 그랬다.

▶양혜승= 협치가 전제 조건처럼 돼서 서로 발목을 잡는 형국이 돼버렸다.

▶이미욱= 어느 달보다 6월은 민주주의 바람이 뜨거웠다. '6월항쟁 30년… 일상의 민주주의로' 기획 기사가 인상 깊었다. 부산의 민주주의 열망에 대한 기억의 자취를 되짚고 현주소를 알게 해준 기사였다. 다만 기사에 민주주의를 꿈꿨던 시민의 목소리도 담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버지가 기사를 읽고 1980년대에 서면을 걸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을 주목하는 기사가 부족했다.

▶이동현= '나홀로족 인기 도시 부산' 기사는 비중이 작게 처리된 것 같아서 아쉬웠다. 부산으로서는 고무적인 기사인 만큼 전문가 인터뷰 등 형식을 빌려 그 원인 분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욱= 맞다. '나홀로족 인기 도시가 부산'이라는 기사는 의외였다. 여행지로 부산이 꼽히는 이유와 지역 내 여행객을 위한 환경 등도 조명하는 기사가 함께 나왔다면 좋았을 것 같다. 늦었지만 부산이 얼마나 관광객을 이해하는지 보는 기사도 있었으면 한다. 또 중요한 관광 요소 중 하나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부산시가 얼마나 비중 있게 여기는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관련해서 초미세먼지 등 자연보호 관련 대책을 시가 잘 지키는지 언론의 감시도 필요할 것 같다. 얼마 전 기사에 났던 광안리 녹조뿐 아니라 다른 해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양혜승= 관광도시 부산 해부 기사 같은 것도 써보면 좋겠다. 6월 민주주의 기획기사는 신문이 역사의 기록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 사례다. 5월에 5·18 관련 기사를 별로 보지 못했던 터라 6월 기획기사에 더 관심이 쏠렸다. 역시 신문의 힘은 기획에서 오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더 독자가 더 체감할 수 있는 기획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기획기사는 편집의 과감한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신문을 보면 레저면 기사의 경우 시원스럽게 큰 사진을 쓰는 등 과감한 편집의 시도가 엿보이더라. 기획기사도 두 개 면을 잡아서라도 과감하게 편집하면 기사에 더 많은 힘이 실릴 것 같다.

▶우동준= 원전문제에 대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기사를 봤다. 사회적 합의 기구, 전면 백지화 문제 등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또 고리1호기 가동 중단 이후 정치적 이슈로서의 원전문제는 끝났다. 원전해체센터 유치를 위해 부산과 울산이 노력하고 있다. 원전은 더 이상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지역경제의 이슈다. 다양한 시민이 원전 이슈에 대해 알고 관련 사회적 합의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또 탈원전 이후 안전 관련 기사를 장기적으로 보도해줬으면 한다. 한수원 지방세 보도는 있었으나 안전 문제 관련 장기 보도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양혜승= 원전 이슈를 보면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을 두고 독자가 언론에 요구하는 두 가지 시선이 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라'. '아니다 좀 더 이슈를 끌고 가서 중단되도록 힘을 줘라'. 언론이 현실을 반영하는 역할과 끌고 가는 역할 중 어떤 지점에 있을 것인가의 문제다. 어떤 지향성이 필요한 이슈의 경우 때로는 지사적 언론이 필요하다.
▶한원우= 지역 신문은 원전 반대 뉘앙스인 것 같다. 조선일보 등 서울 쪽 언론은 에너지 문제 측면에서 원전을 보는 것 같다. 지역신문은 지역민의 불안감을 대변하는 게 맞다.

▶김진호= 한 포럼에 참가한 적 있다. 당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북한과 대치한 상황에 있다. 고리 월성에 집단으로 원전이 있다. 피격에 이런 시설들이 감당할 수 있나. 안전의 측면에서 원전 문제를 우려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원우= '부산 골목상권 육성 6000억 푼다' 기사도 눈여겨봤다. 법조인으로서 평소 자영업자 몰락 문제에 관심이 많다. 청년 지원 조례에 이어 소상공인 6000억 원 지원 기사가 맥락이 이어지더라. 소상공인들이 부산 전체 사업체 중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정책에 대한 상공인들의 반응도 넣었더라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 같다.

▶우동준= 부산시 독거노인 지원 조례안 기사를 읽으면서 행정의 무성의가 엿보였다. 다른 지역은 비슷한 조례를 만들면서 홀몸 어르신이라는 단어를 썼다. 독거노인이라는 단어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시민사회와 충분히 소통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부산시의 입장이 엿보였다. 조례 내용 자체가 관련 문제에 대한 충분한 고민의 결과물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기사가 필요할 듯싶다. 다른 거리예술 조례 기사를 보더라도 해당 조례가 지원 조례가 아니라 거리 예술가 검증, 허가제, 소음 규정 등 관리 조례인 것처럼 보였다. 이런 내용을 접하는 거리예술가들의 목소리도 기사에 담아주면 좋겠다.

▶김진호= 원전문제는 신재생 에너지, 대안 에너지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숙제가 남았다. 원전 문제를 다룰 때 해체 이후 비싸지는 전기료 문제 등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원전보다 태양광이 전기료가 싸다는 기사가 대안으로 있더라. 하지만 그 내용이 적었다. 외국의 대안 사례나 신재생에너지 투자 유도, 고용 활성화 등 관련 기사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우동준= 에어비앤비 사이트를 이용해 일본에서 숙박했던 한국인 커플이 몰카 위험에 노출됐다. 관련해 관광도시 부산의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는 기사가 필요할 듯싶다.

▶한원우= '학습권에 막혀 금샘로 불통' 기사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서 답답한 기사였다. 기사에서 시민단체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긴 시간 논의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진짜 필요한 사회적 합의가 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안을 찾는 후속 기사도 있어야겠다.

▶김진호= 요즘 쏟아지는 조례들이 만병통치처럼 여겨지는 것은 답이 아닌 것 같다. 일정 기간 지나서 조례가 잘 지켜지는지 검증하는 기사도 필요하다.

▶양혜승= 오늘 나온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기자들이 좀 더 발로 뛰어서 밑바닥 이야기 들려주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원전 등 이슈의 경우 쉬운 기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 필요하다면 그래픽 등 시각 자료를 활용해야 한다. 마냥 새로운 이슈만 찾지 말고, 시민사회와 보조를 맞춰서 기존에 나왔던 이야기도 지금 현상에 맞춰서 재조명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오늘 신문 기사에 나온 '옵트인' '옵트아웃'이라는 단어를 부가적인 설명 없이 누가 쉽게 이해하겠나. 기사에 관련 설명이 없어서 다시 찾아봤다. 이런 비판을 유념하길 바란다.

▶이미욱= 신문을 보는 독자의 대다수 연령이 60대 이상인 것 같다. 이들 독자가 원전 등 이슈를 잘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더 쉬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현재 구독자의 편의를 위해 좋을 것 같다. 신문뿐만 아니라 일상 속 어려운 말 쓰기가 많은 것 같다. 연금관리공단의 노인 대상 공문서조차도. 신문이라도 쉽게 썼으면 좋겠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건강한 부산을 위한 시민행동 프로젝트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부울경 국회의원에 듣는다
민홍철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
부울경 국회의원에 듣는다
이채익 행안위 한국당 간사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한반도 비핵화’ 탈출로 찾아내야 할 평양 정상회담
어른들은 모르는 방탄소년단의 ‘방탄’세상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활력이 넘치는 교토의 특별한 비밀
부산에 누워 있는 에펠탑이 있습니다
기고 [전체보기]
‘Going Together’ 캠페인으로 선진 정치문화를 /이대규
리차드 위트컴 장군과 세계시민정신 /강석환
기자수첩 [전체보기]
‘김지영 논란’ 유감 /이승륜
한국당 부산의원, 더 반성해야 /정옥재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생활 SOC: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
한여름의 몽상: 부산의 다리들이 가리키는 ‘길’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미스터 션샤인’ 오해
통일 vs 평화공존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김경수·오거돈 선거공약 1호 운명은? /김희국
시, 독립투사 발굴 앞장서야 /유정환
도청도설 [전체보기]
폼페이오 추석 인사
백두에 선 남북 정상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고요한 물
폭서(暴暑)와 피서(避暑)
박무성 칼럼 [전체보기]
‘밥 한 공기 300원’의 미래
교육부가 만드는 ‘대학 살생부’
박창희 칼럼 [전체보기]
서부산 신도시, 누구를 위한 것인가
사설 [전체보기]
공급 확대로 선회한 주택정책, 지방은 뭔가
법원행정처 폐지 사법부 개혁의 시작일 뿐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국민연금 개혁, 공론조사가 필요하다
지금 ‘복지국가 뉴딜’이 필요하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미친 집값과 서울 황폐화론
포스트 노회찬, 정의당만의 몫일까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