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지구가 유사 이래 가장 덥다고들 한다. 온난화 때문이란다. 실제로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 동서남해의 해수면 온도가 모두 1.0~1.9도 상승했다. 한국 도시의 연평균기온도 대략 1도 이상 상승하였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우선 100년 이전에는 관측된 자료가 없다. 추산된 자료들은 오차의 범위가 커서 신뢰할 수 없다.

오염이 적은 추풍령에서는 대도시와 달리 0.2도 정도만 상승했다. 미국의 NCEP/NCAR 재분석 자료(약 70년)도 지표기온의 온난화에 부정적이다.

극지의 빙하가 자꾸 줄어간다는 보도도 다 믿으면 안 된다. 빙하란 저위도의 수증기가 계속 극지방으로 가서 눈으로 내려 쌓여 얼어붙은 것이다.

쌓인 빙하는 본래 저위도로 흘러내려 가다가 녹는 것이니 온난화 효과가 아니라 당연지사다. 빙하가 녹아 그린란드의 경지 면적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나, 예전에 지금보다 경지면적이 훨씬 더 넓었던 적이 있었다. 6대 온실가스란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을 말하는데 이 중에서 이산화탄소의 효과가 가장 크다. 대기 중 탄산가스 농도가 계속 짙어진다는 하와이 섬의 관측기록은 지구온난화의 증거로 많이 사용되는데 이것도 의문이 있다.

태고의 지구에서 탄산가스를 산소와 탄소로 분리하는 미생물이 활동하기 전까지는 탄산가스가 훨씬 더 많았을 것은 불문가지이다. 수증기의 온실효과는 6대 온실가스의 효과를 다 합친 것보다 배 이상 더 크니 여기도 의문이 남는다. 그런데도 세계 정상들이 온난화 대책에 논의한 것이 15년쯤 전이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국제 매매제도가 합의되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형제 국가들이 힘을 모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다음에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불참하였다. 미국이 해 주기만 바라는 당시의 국제관행에 대해 반감이었다. 실제로 지금도 온난화대책을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국가는 보이지 않는다.

온난화는 좋은 점도 있다. 경작지가 늘고, 소량의 물로 곡물 소출과 과일당도를 늘일 수 있다. 그러나 단점은 무섭다. 가뭄 홍수 이상난동 한파 등의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기후가 변화하는 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물은 멸종한다.

그 와중에서 인류도 멸종하지 말란 법이 없다. 실제로 공룡 등 수많은 생물이 지구역사와 함께 명멸했다. 온실가스의 배출을 지금 당장 중지해도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10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그 100년 동안 인류가 전멸할 수도 있다.

그래서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대책은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의 개발을 촉진하는 정도일 뿐이다. 다른 전 지구적 대처방법(지구공학이라 함)도 고려된 적이 있다. 성층권에 미세입자를 올리거나 큰 거울을 띄워 태양열을 반사하는 방법은 부작용이 오히려 더 클 것으로 판명되었다.

나무를 많이 심어 탄산가스를 줄이는 방법, 해양 미생물을 늘여 탄산가스를 탄산염으로 바꾸는 방법 등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이들이 다시 탄산가스로 환원되는 기간이 기껏해야 150년 정도이다.

얼음을 사용하는 방법 하나가 아직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은 태양빛의 10%, 얼음은 90%를 반사한다. 극지 주변의 얼음을 늘이면 반사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기온이 감소하고, 다시 얼음이 많아지고 더 많이 반사하게 되는 과정을 양의 되먹임효과라고 한다.

이를 이용하면 지구기온을 1, 2년 내에 하락시킬 수 있다. 해빙면적 증가는 해수의 대류를 억제하면 손쉽게 해결되나, 요구면적이 넓어 유엔이 나서야 함이 단점이다.

요약해 보자. 지구온난화는 진실여부에 아직 이견이 있으나, 초래될 재해가 무서우니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국제매매제도를 활성화하고, 화력발전소를 없애고 전기자동차를 늘이는 것이 근본 대책이다.

그러나 당장 온난화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해빙면적을 늘려 태양빛을 우주로 반사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 우선 실험이라도 시작해 봤으면 좋겠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