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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당신은 어떤 리더를 꿈꾸고 있는가 /최봉수

훌륭한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면 구성원의 영혼을 감격게하라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12-28 21:22:39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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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어느 때보다 리더의 중요성을 절감한 한 해다. 수많은 리더들을 보며, 성공의 열쇠는 리더가 만드는 분위기에 있음을 느꼈다. 현재 리더의 길을 걷고 있는 분, 혹은 앞으로 리더가 될 분들에게 바람직한 리더상을 제시해 본다.

첫째, 리더는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어야 한다. 리더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사람을 움직이려면 결국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조직으로부터 공감과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TV에서 닉 부이치치라는 사람을 소개한 적이 있다. 호주 출신인 그는 팔다리가 없이 작은 발 한쪽만 갖고 태어났다. 현재 닉 부이치치는 자신의 장애를 딛고, 전 세계를 다니며 희망을 전하고 있다. 어느 날, 닉 부이치치가 LA에서 강연을 마칠 때쯤, 한 여성이 아기를 안고 그를 찾아왔다. 놀랍게도 그 아기는 닉 부이치치와 같은 모습이었다. "하나님이 오늘 저에게 기적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내 아이의 팔다리가 자라서 온전한 육체를 가진 정상인이 되기를 바랐는데, 이제 팔다리가 없어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나의 기적입니다." 리더는 어느 누군가에게 기적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존재의 이유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모습에서 비전을 찾는 식구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리더는 생각의 틀을 바꿔주어야 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장기기증률을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두 나라는 같은 역사, 민족, 언어를 가진, 실제 한 나라와 다름이 없지만, 장기기증률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기기증률이 13%로 낮은 독일은 장기기증에 '동의'를 해야 하는 구조이다. 반면 장기기증률이 99%인 오스트리아는 장기기증을 원하지 않을 경우, '탈퇴'를 해야 한다. 똑같은 선택을 놓고 프레임만 바꾼 것이다. 단순하게 보이는 프레임 하나가 이렇게 큰 결과의 차이를 낳게 된다. 우리도 일을 하다 보면 죽을 만큼 힘든 상황에 부딪힐 때가 있다. 이럴 때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생각의 전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프레임이다. 리더는 끊임없이 업에 대한 가치를 제시하며,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주어야 한다.

셋째, 리더는 식구들과 같은 꿈을 꾸어야 한다. 즉, 바라보는 곳이 같아야 한다. TV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남자 5명, 여자 5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이상형을 머릿속에 그리게 한 후, 옆 방의 브로마이드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이성의 사진을 선택하게 했다. 신기하게도 10명 모두 자신의 사진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실제로 그들이 선택한 사진은 자신의 얼굴에 남장, 여장을 한 사진이었다. 이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자신과 닮은 사람에 호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바람직한 리더는 조직 구성원 간의 공통점을 찾아, '우리끼리'만 통하는 특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통해 조직의 일체감이 형성되고,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하는 조직에는 그들만의 언어, 독특한 슬로건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넷째, 리더는 식구들을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마라톤에 '러닝 하이(Running High)'라는 용어가 있다. 마치 꽃밭 위를 걷고 있는 기분과 같다는 이 무아지경의 경지는 한계의 최고치에 이를 때 느끼는 최상의 행복감이다. 그 순간이 바로 몰입의 순간이다. 가장 행복했을 때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고 있을 때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몰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과 함께 최고의 성과가 동반된다. 신기경영을 한 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시키는 사람뿐만 아니라 시킴을 당하는 사람도 즐겁게 일하게 하는 경영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원들에게 즐거운 마음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 바로 일에 대한 몰입을 통해서 말이다.
서산대사의 선시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설야를 밟아 가로질러 갈 때 모름지기 어지러운 걸음을 크게 하지 마라. 금일 나의 행적이 마침내 뒤를 따라오는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조직을 이끌고 있는 리더, 혹은 미래의 리더가 되실 분들도 이 글을 가슴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웅진싱크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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