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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한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 3’ 촬영 모습.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
- 상반기 국내외 총 39편 17억 소비
- 작년비 편수 같지만 지출은 6억 ↑
- 기장군도 자체 인센티브제로 성과
올 상반기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영상 작품이 39편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에서 운영하는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가 지역 촬영 유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산영상위원회(영상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촬영한 작품은 영화 7편과 영상물 32편으로 파악됐다. ‘국제시장 2’ ‘어쩌다 셰프’ 등 화제의 영화와 넷플릭스 ‘뷰티 인 더 비스트’ 등 글로벌 OTT 시리즈의 주요 장면이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촬영 작품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지만 촬영팀이 지역에서 쓰고 간 돈은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부산을 찾은 국내외 촬영팀이 쓴 돈은 17억3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5000만 원)보다 5억8000만 원이 늘었다. 부산에서 촬영하며 제작진이 쓴 돈(숙박 식사 교통 장비대여 등)이 전년보다 늘어 지역에 미친 경제적 효과가 더 커졌다는 의미가 된다.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영상위가 2009년부터 시행한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상위는 부산에서 5회차 이상 촬영하는 국내외 제작사에 최대 6000만 원의 숙박비 식비 유류비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6개 작품에 2억3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인센티브를 받은 촬영팀이 추가로 부산에서 쓴 돈은 9억2000만 원으로, 비용을 투자하긴 했지만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처음 시행한 ‘기장군 지역상생형 로케이션 인센티브’ 역시 비슷한 성과를 거뒀다. 기장군이 올해 처음 시도한 사업으로, 2회 이상 촬영한 작품 2편에 인센티브 4800만 원을 제공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기장군 내 촬영 횟수는 37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16회)보다 배 이상 늘었다.
다만 국내 주요 투자·배급사의 투자가 줄면서 제작사와 방송사가 드라마와 시리즈물의 제작을 줄이는 분위기여서 로케이션 촬영 일수가 줄어드는 등 갈수록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 상반기 부산 영화·영상물 촬영 일수는 156일로, 지난해(187일)보다 줄었다. 국내 영화·드라마 제작 여건은 나빠지는데 반해 전국 각지에서 로케이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 외에 AI 스튜디오 등 차별화된 요소와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변화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 속에서 부산의 강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 촬영 유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