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인 이마트를 통해 알뜰폰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마트의 고객유치 건수는 5729건으로 30여 개 업체가 영업 중인 알뜰폰 업계 전체 5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LTE 전용인 LG유플러스망 이용 유치 건수가 5493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3G 폰만 있는 SK텔레콤망이 236건이었다. SK텔링크(2만5042건)·KT IS(7613건)·미디어로그(1만3658건) 등 기존 이동통신 3사의 자회사들과 대기업 계열인 CJ헬로비전(2만3335건)만 이마트를 앞섰다.

이마트는 2013년 10월 SK텔레콤 망을 빌려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고 그동안 3G 단말기만 취급하다 지난달부터 LG유플러스와 손잡고 LTE 단말기를 팔기 시작했다. LTE분야는 CJ헬로비전 등 쟁쟁한 경쟁사들이 있고 영업 첫 달이라 인지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이마트는 크게 선전했다. 업계에서는 비통신사업자로서 알뜰폰 시장에서 한달 만에 5000명 이상을 유치한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알려졌다.

이마트 알뜰폰은 전국 101곳에 산재한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에 대형할인매장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기업 계열 사업자에 뒤지지 않는 마케팅·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다.

이마트는 지난달 2년 약정 기준 월 실요금이 1만9000원(음성 100분, 데이터 250MB)인 LTE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가입고객에 5000원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판촉행사를 벌인 바 있다.

올해 10만 명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내건 이마트는 LTE 단말기 판매에 더해 반값 유심(USIM) LTE 요금제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