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9일 나로호 3차 발사가 취소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밀조사 후 재발사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장관 ,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원장,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과의 일문일답.

-나로호를 12월 5일까지 발사할 수 있나.

▶(김 원장) 추진제를 빼고 조립동으로 싣고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다. 앞부분을 뜯은 뒤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

▶(조 단장) 당장 말하기 어렵다. 액체산소와 캐로신(등유)이 주입된 상태여서 이것을 빼내야 한다. 그 다음에는 나로호를 덥히는 '가온 작업'을 24시간 동안 해야 한다. 30일 오후에나 발사대에서 내리고 조립동에 이송해 상하단 결합을 해체할 수 있을 것 같다.

-리허설 때는 문제 확인 못했나.

▶(조 단장) 이번에 고장 난 부분은 고체 로켓의 노즐을 고정하는 데 필요한 유압 펌프 제어기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점검했다. 어제 최종 리허설에서 2회, 오늘 최종 카운트 들어가면서도 2회 점검했는데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된 부품은 국산 부품인가. 예비 물량은 있느냐.

▶(조 단장) 문제가 생긴 유압 펌프는 프랑스 제품이다. 모두 10세트를 준비해 파괴시험도 했으며 비행용으로 3개, 예비용으로 2개를 가지고 있다. 예비물량은 충분하다.

-주입한 액체산소를 빼면 부식 문제는 없나.

▶(조 단장) 액체산소는 빼서 버리면 된다. 발사체가 너무 차가운 온도와 접촉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온작업을 해서 따뜻하게 덥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품을 교체하면 하루 이틀 안에 재발사가 가능한가.

▶(조 단장) 예비 부품은 있지만 1단과 2단의 분리를 해야하고 다시 처음부터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