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노랑코스모스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사량도 하도 덕동마을 들판에 가을 햇살을 닮은 꽃들이 피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가느다란 줄기와 꽃잎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들판은 어느새 노란 물결로 출렁입니다. 덕동마을 주민들은 통영시 ‘신활력플러스 경관농업 육성사업’을 통해 해마다 마을 휴경지 1만7067㎡에 황화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바다의 푸른빛과 꽃의 노란빛이 서로 마주 보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여느 꽃밭과는 사뭇 다릅니다. 섬의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노랑코스모스 사이로 걷다 보면 마치 가을 한가운데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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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밭 뒤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머리 위에는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있습니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서 노랑코스모스가 햇살처럼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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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코스모스의 본래 이름은 황화코스모스입니다.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가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공원이나 정원, 들녘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반적인 코스모스가 분홍색과 연분홍색, 흰색, 붉은색의 청초한 빛깔을 보여준다면 노랑코스모스는 이름 그대로 노란색 또는 강렬한 주황빛 꽃을 피웁니다. 햇살을 머금은 듯 밝고 따뜻한 색감 때문에 가을 풍경에 유난히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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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바람을 타고 꽃잎과 함께 다가옵니다. 분홍빛 코스모스가 가을의 청초함을 보여준다면, 노랑코스모스는 가을 햇살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꽃입니다. 코스모스밭 뒤로 사량도 상도와 하도를 잇는 사량대교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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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대략 1~1.5m 정도까지 자라며,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특히 가을이 깊어질수록 들판을 가득 채운 노랑코스모스의 모습은 더욱 인상적입니다. 한두 송이가 피어 있을 때보다 여러 포기가 무리를 이루었을 때 그 아름다움이 한층 살아납니다. 노랑코스모스나 코스모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꽃잎이라고 부르는 바깥쪽의 넓은 꽃잎은 식물학적으로는 ‘설상화’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곤충을 꽃 가운데로 유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안쪽에는 작은 꽃들이 촘촘하게 모여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노랑코스모스의 꽃송이 역시 사실은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꽃차례인 셈입니다. 노란 꽃잎에 이끌려 벌과 나비가 찾아들고, 꽃 가운데 숨은 작은 꽃들을 오가며 꽃가루받이를 돕습니다. 화려한 꽃잎은 곤충을 불러들이는 아름다운 간판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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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코스모스의 넓은 꽃잎은 곤충을 꽃 중심으로 유인하고, 가운데 촘촘한 작은 꽃들이 꽃가루받이를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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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코스모스 꽃말에는 ‘소녀의 순결’, ‘순정’이라는 의미가 전해집니다. 가을 햇살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노란 꽃송이. 바람에 살랑이는 가느다란 줄기. 그리고 꽃밭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올가을, 바다를 보며 꽃길을 걷고 싶다면 사량도 덕동마을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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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꽃잎 사이로 불어오는 섬바람을 맞으며 꽃길을 걷습니다. 꽃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일제히 몸을 흔들다가 바람이 잦아들면 다시 고개를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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