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었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 수는지난 2014년 207만8650명에서 10년 만인 지난해 360만2443명으로 73.3% 늘었다. 특히 20, 30대 젊은 층 환자 수는 같은 기간 8만7273명에서 15만 6942명으로, 79.8%라는 평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당뇨병은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통제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평생 고통을 안겨주는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병 유병률 증가세는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등에 따른 비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 30대의 당뇨병 유병률 증가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2023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지난 2014년 19∼29세 비만율은 23.9%였으나, 2023년에는 33.6%로 상승했다. 30∼39세도 31.8%에서 39.8%로 상승,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젊은 층 당뇨의 더욱 큰 문제는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심각성을 가볍게 여겨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갈증 피로감 다뇨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예가 많다. 이는 결국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망가졌음을 의미하며,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커진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동부검진센터 신세권원장은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등에 의한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 검진으로 위험 요인을 찾아내고 생활습관을 즉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기적인 혈당 측정이야말로 당뇨병 합병증이라는 평생의 고통을 막는 가장 확실하고 능동적인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