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쪽이 아픈 ‘골프 엘보’와 차이
- 잘못된 스윙·집안일로 힘줄 손상
- 손목 사용 줄이고 자주 스트레칭
- 초기에는 체외충격파·도수 치료
-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수술 필요
‘테니스 엘보’는 여성의 집안일이나 골프 운동과는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팔꿈치를 과다 사용한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 특히,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이나 자세로 골프를 한 후 팔꿈치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부산고려병원 관절센터 조창현(정형외과 전문의) 부원장의 도움말로 이 질환에 대해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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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여성이 집안일을 무리하게 하거나 골프 초보자가 잘못된 스윙자세를 지속하다 보면 팔꿈치 및 손목 질환에 걸리기 쉽다. 부산고려병원 조창현(정형외과 전문의) 부원장이 팔꿈치 통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골프는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라, 특정 부위에 자극이 누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스윙할 때 손목에 힘을 주는 과정을 오랜 시간 지속하다 보면 근육 관절 힘줄이 과사용돼 통증이 생기게 된다. 그런 부상이 흔한 부위가 바로 팔꿈치이다. 골프 초보는 몸을 회전시키는 능력이 부족해 팔꿈치를 주로 사용하면서 부상이 많은 편이다. 부부가 집안일을 함께하는 가정도 있지만, 통계청 조사(2019년)에 따르면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훨씬 더 많다.
조창현 부원장은 “50대 중년 여성의 경우 집에서 걸레를 짜거나 설거지, 청소 등 가사노동을 무리하게 한 날에는 손목과 팔꿈치에 통증을 잘 느낀다. 임시로 파스를 붙거나 찜질을 하면서 팔꿈치 통증을 스스로 해결하려다 뒤늦게 병원에 와서 ‘테니스 엘보’ 진단을 받는 경우가 상당하다”면서 “어깨질환인 ‘오십견’이 50대 연령층에서만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테니스 엘보 또한 질환명으로 인한 오해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의 차이점은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에 있다. 팔꿈치의 바깥쪽이 아프면 테니스 엘보(외측 상과염), 팔꿈치 안쪽이 아프면 골프 엘보(내측 상과염)라고 한다. 손목을 움직이는 힘줄이 팔꿈치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팔꿈치 힘줄 손상으로 염증이 생긴다. 조창현 부원장은 “골프 초보자는 몸 회전이 서툴러 팔로만 스윙을 하면서 테니스 엘보가 생기고, 주부는 집안일로 인해 손목을 과다 사용하면서 테니스 엘보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과 저린 느낌, 물건을 들거나 양치질할 때 통증이 있고 밤에 잘 때 쑤시는 느낌이 있는 경우, 자고 일어나 팔을 펼 때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창현 부원장은 설명했다.
골프로 인한 팔꿈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세를 고쳐야 한다. 어깨와 팔꿈치,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몸통 회전을 하는 것이 좋다. 손목을 풀었다가 조이는 동작을 할 때 손목 각도는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주부는 집안일을 과도하게 했다면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또 일상에서 손목 사용을 줄이고 가전제품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요령이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은 손목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팔꿈치 근육 마사지, 신전근(관절을 펴는 근육) 스트레칭, 해머컬(이두근 발달 운동) 등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산고려병원 조창현 부원장은 치료방법에 대해 “팔꿈치 통증 부위와 그 정도를 고려하고 초음파나 MRI 검사로 힘줄 파열의 정도를 확인한 다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서 “통증 시작 후 3개월이 되지 않은 초기라면 체외충격파 및 도수 치료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통증이 3개월 넘도록 지속되고 힘줄 파열 상태가 50% 이상인 심각한 상태라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