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IFF혁신위 꾸릴 준비위, 구성원 놓고 ‘작은 이사회’ 우려

이사회 내홍 대책 등 논의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6-04 20:01:18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준비위원회 7명 명단에 영화계 의구심
- “사태 본질 냉철히 접근할 사람 있을까”
- 허 사표수리·조 자진사퇴 ‘요청’도 논란
- 시민단체 “본격적 논의 출발” 긍정 평가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 임명에 이은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퇴 등 내부에서 불거진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혁신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영화계는 ‘기대 섞인 우려’로 지켜보고 있다.
BIFF 상징물 앞을 지나고 있는 시민. 국제신문 DB
지난 2일 BIFF는 제4차 이사회를 통해 혁신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준비위원회 구성원을 발표했다. 준비위원은 BIFF 이사인 강동수 김종민 김진해 남송우 이청산 허은 씨와 부산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 등 7인이다. 이들은 5일 오전 첫 회의를 열고 혁신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

영화계·문화계는 혁신위의 구성과 활동에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전반적인 흐름을 놓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준비위원 중 지금 이 사태의 본질에 냉철하게 접근할 사람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준비위 구성 자체에서 혁신성이 잘 안 보인다. 그래서 기대가 크지 않다. 사실상 축소된 이사회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한 영화인은 “성급한 관측일 수 있으나 이런 흐름이라면 혁신위는 예상되는 수준에서 활동하다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혁신위에는 영화계 인사는 물론이고 BIFF 사무국 실무자, 프로그래머도 일부 포함돼야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화산업 관계자 역시 “영화인, 지역 문화인사, 시민단체 등 다양하고 객관적인 사람들로 혁신위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긍정적인 출발”로 평가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이사의 이야기를 들으니) 혁신위 구성이나 조종국 운영위원장 거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혁신위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는 만큼 영화제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불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쪽에서는 이번 논란을 대하는 BIFF의 대응이 현재 조직의 현주소를 그대로 투영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BIFF 이사회의 결정을 보면, 조 운영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자진 사퇴 ‘권고’(지난달 24일)에서 스스로 거취를 표명할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어감이 바뀌었다.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결과를 공표한 남송우 이사는 “본인이 충분히 문제를 정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본인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이사회가 이번 사태의 시작점으로 꼽히는 운영위원장 거취를 본인에게 다시 한 번 맡기면서 한 달 가까이 불거진 논란들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한 영화인은 “이사회 결과를 보니 정말 쇄신하겠다는 것인지 갈등 우선 봉합 수준에 그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소모적인 논쟁으로 들어서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지적하며 “자기반성 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을 놓고도 논란은 지속된다. BIFF 이사회는 “본인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허 집행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한다”고 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불거진 성폭력 의혹으로 영화제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고 사표 수리를 요청했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영화인은 “사실관계나 법률적 관계를 논하기 전에 직원의 신고가 성평등센터에 접수된 사실이 있지 않느냐. 조직 내에서 일어난 중대한 사안에 대해 BIFF 조직 차원의 어떠한 입장 표명 없이 사표 수리로 마무리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BIFF의)조직이 지금 얼마나 정상적이지 않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취재에 응한 영화인들은 대체로 익명을 요청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3. 3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4. 4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5. 5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6. 6“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7. 7‘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8. 8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9. 9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0. 10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4. 4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5. 5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6. 6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7. 7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8. 8[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9. 9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3. 3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4. 4[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인프라도 지원할 것”
  5. 5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6. 6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7. 7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8. 8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9. 9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0. 10[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3. 3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4. 4“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5. 5‘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6. 6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7. 7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8. 8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9. 9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10. 10[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3. 3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7. 7[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8. 8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9. 9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10. 10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