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 영화인들 “허문영 복귀·조종국 사퇴, 동시에 이뤄져야”

BIFF 쇄신안 영화계 반응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5-25 20:08:1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소수가 결정하는 운영방식 비판
- “폐쇄적 구조 자체 바꿔야 쇄신”
- 이사회의 사퇴 권고도 쓴소리
- “실질적 견제 기능 가져야할 것”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가 지난 24일 내놓은 ‘쇄신안’에 대해 영화계는 대체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진짜 쇄신은 지금부터 어떻게 하는가에 달렸다”며 신중하게 반응했다. 더 확실하고 강경한 조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시민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힐 앞을 지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사태 수습 위한 의미 있는 결과”

25일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부산영화평론가협회·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전날 나온 BIFF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첫걸음’으로 본다고 평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결단을 내려 내홍 사태의 발단인 인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BIFF 집행부는 이사회가 밝힌 허 집행위원장의 복귀에 최선을 다하고, 진정한 혁신 의지로 실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인 전체와 시민이 지켜본다는 사실을 집행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BIFF는 지난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내홍 사태 수습을 위해 오는 31일 이용관 이사장과 허 집행위원장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BIFF 이사들인 남송우 고신대 석좌교수, 이청산 전 한국민예총 이사장, 허은 한국문화예술비평가협회 부이사장도 참석해 복귀를 설득하기로 했다.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영화제를 사랑하는 영화인으로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복수의 영화인은 “허 집행위원장의 복귀와 조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한 세트’로 봐야 한다”고 반응하며, 이사회가 내놓은 쇄신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현실적이고, 현 상태에서는 최선의 결과로 보인다. 다만 BIFF 집행부는 실행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 구성 잘 될까”

BIFF 이사회는 지난 24일 “BIFF 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고도 밝히며 논의 대상·주제는 특정하지 않고 모든 논란과 문제점을 테이블 위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편이었다.

한 영화산업 관계자는 “그간 BIFF는 매우 폐쇄적이고, 비판·견제 기능 없이 소수의 의사 결정으로 운영되는 구조란 비판을 받았다. 이사장 사퇴와 집행위원장 복귀가 이뤄진다 해도 이런 구조를 쇄신하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영화인은 “무엇을 논의할지 먼저 정하고 그 역할에 따른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 토론의 장이 자주 열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결정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영화 평론가는 “이사회가 통과시킨 조 운영위원장 임명이 다시 이사회를 통해 사실상 사퇴 권고로 바뀌었다”는 점을 말하며 “이사회의 책임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논의·견제 기능도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논란은 BIFF가) 권력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는데 그 체제를 유지하면서 갈등을 봉합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며 “현재 집행부가 사퇴하고 이용관 1인 체제로 간다면 차라리 진정성과 상징성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상반되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영화 관계자는 “혁신위는 모든 문제점을 논의한다는 마음으로 장기 비전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9. 9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