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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종이, 영화 포스터…어느 수집가의 보물

1970년대부터 생활물품들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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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요청 있으면 주제별 재구성
- 연제우체국서 우표·화폐전시회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들도 수집해 편집하면 보물이 된다.
신점식 씨가 자신이 수집한 물건을 정리, 편집하기 위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우리가 씹고 버렸던 껌종이, 담배 포장지, 교과서, 팸플릿, 포스터 등 수 만 가지를 신점식(74) 씨가 평생 모았다. 그는 일명 종이박물관 관장으로 통한다. 수집품을 영도에 있는 집과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공간이 모자라 별도 사무실까지 얻을 정도로 그 양이 방대하다. 가히 박물관 수준이라 할 만하다. 수북이 쌓여 있는 수집품 하나하나가 어디 있는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

부산 연제구 거제1동 연제우체국에서 신 씨가 수집한 우표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또 특별 기획으로 오는 23일까지 한국의 화폐 전시회를 한다.

우리나라 화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약 90여 종이 사용됐다. 신 씨는 각종 화폐의 유래와 역사, 발행연도 별 화폐와 사용법, 새 은행권 도안, 위조방지장치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신 씨는 전시회 요청을 받으면 그 주제에 맞는 수집품들을 찾아서 일반인들이 관람하기 쉽도록 재편집한다. 그는 1970년대부터 취미생활로 각종 생활용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니 소중한 자료가 되었고 혼자 보기가 아까웠다고 한다.

아이들의 딱지부터 뽀빠이 과자봉지, 우체통 모양의 저금통, 영화 포스터, 옛날 교과서, 일기장 성적표 위문편지 등 그 가지 수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가장 애착이 가는 수집품은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껌종이나 상표, 기차나 배 승차권, 팸플릿 등이라고 한다. 수집품을 수시로 정리하고 있는데, 정리해 놓은 것 만해도 A4용지로 2만 장이 넘는다.

요즘은 대한결핵협회가 세계적인 축구스타 손흥민 선수 재능기부로 발행한 2022년 크리스마스 씰과 엽서를 구입해 편집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 선수에 관한 여러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신 씨는 다양한 수집품을 매만지며 편집하는 그 시간이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되고, 추억이 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수집은 세상에 대한 관심이고 따스한 손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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