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되고 회복한 뒤에 치료받으러 오는 환자들을 보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여러 유형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료실에서 보는 코로나19 주요 후유증은 심한 피로감, 두통, 기억력 저하, 미각과 후각 이상, 근육통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의 한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 중 3분의 1 이상이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달 초 기준으로 약 2500만 명이며 이들 중 10%를 후유증 환자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전신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여러 가지 후유증을 낳게 된다.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초기 증상이 심했다면,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 또 20~30대 연령보다는 70~80대 노령층에서 후유증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후유증에 대해 치료효과가 명확하게 증명된 약제들은 아직까지 없다. 하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소염진통제나 신경안정제, 신경통 완화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해독 작용과 뇌 기능 개선에는 ‘글루타치온 제제’와 비타민C(하루에 3~4g 분할) 복용이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뇌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커피 술 담배 등을 2주 이상 끊고 맵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각이나 후각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는 양파나 계피 등의 자극적인 향을 맡거나 레몬 계피 등의 맛이 강한 차를 마시면 후각·미각 신경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내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더라도 면역력이 강화돼 있으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고 염증반응을 최대한 줄여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에는 규칙적인 운동,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홍삼이나 항산화제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있다. 더 좋은 방법은 병원에서 면역력 관련 비타민·미네랄에 대한 혈액검사를 통해 몸에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들을 고용량 주사요법으로 빨리 보충해 주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과 미네랄 삼총사는 비타민C와 비타민D, 아연이다. 비타민C, D는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나 세균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대식세포와 림프구,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염증을 억제시킨다. 아연은 필수 미네랄 중 하나로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하고 갑상선이나 다른 면역기관들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레몬 귤 키위 고추 부추 등이 있고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우유 고등어 연어 버섯류 등이 꼽힌다. 또 아연이 풍부한 음식은 굴 조개 등이다. 내 몸의 면역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전문의와 상담하고 혈액검사 등으로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