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물 휘어져 보이면 위험신호…항체주사 치료로 실명 막아야

5060세대 ‘황반변성’ 주의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노화 따른 안과질환 중 하나
- 흐릿한 시야 시력 저하 ‘건성’
- 실명 이르는 출혈 증상은 ‘습성’
- 인지하는 순간 서둘러 전문 치료

- 완치 힘든 만큼 정기검사로 예방
- 과일·채소·영양제 등 복용 도움

평소 건강했던 70대 남성 A 씨는 올해 들어 갑자기 사물이 굴곡져 보이는 현상이 생겼다. 안과 검진을 받으니 ‘황반변성’으로 진단됐다. 바로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치료를 시작한 그는 굴곡져 보이는 증상이 수개월 후 완화되었고, 다행히 큰 악화 없이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재발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주기적인 검사로 눈을 관리하고 있다.
고령층의 시력을 위협하는 황반변성 중에서도 습성 형태는 시력이 급격히 손상될 수 있는 중증인 데다 심하면 수개월 내 실명할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누네빛안과의원 망막센터 김경호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인 B 씨는 A 씨와 비슷한 증상이 있었지만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며 그냥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쪽 눈앞이 캄캄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 또한 황반변성이었는데, 병세가 상당히 진행됐고 안구 내 출혈까지 있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였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끝내 시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노화로 인한 안과질환 중 하나가 황반변성이다. 50·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고령화에 따라 환자 수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실명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누네빛안과 망막센터 김경호 원장의 도움말로 황반변성에 대해 짚어봤다.

■ 종류와 검사

우리 눈에서 안구 내 시각 자극을 시신경으로 전달하는 부위가 망막(카메라의 필름 성격)인데 그 중에서도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황반이다. 황반변성은 이런 황반부에 변성이 생기는 시력장애 질환을 뜻한다.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해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 건성은 드루젠이라는 노화 퇴적물이 망막 아래에 쌓이거나 망막색소상피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것이다. 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시력 저하가 크지 않고 별 증상이 없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느리게 진행하며 천천히 시력이 떨어진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 밑에 비정상적인 혈관(신생 혈관)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습성은 시력이 급격히 손상되는 중증으로, 심하면 수개월 내 실명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안저검사 및 촬영, 빛간섭단층촬영(OCT), 그리고 정밀검사 격인 형광안저조영술(FAG)을 하게 된다. 습성 황반변성의 시작은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변시증)이다. 간단한 테스트(암슬러 격자 검사)로 본인이 자각할 수 있다. 이런 변시증이 생기면 빨리 안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치료 방법과 항체주사

망막에 노폐물(드루젠)만 보이는 건성 황반변성의 초기는 정기적 검진으로 진행 여부를 관찰하면 된다. 그러나 건성이 진행됐거나 습성인 경우에는 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습성은 실명의 위험요인이 되는 출혈을 막기 위해 정기 검사와 눈 속 항체주사가 필요하다.

김경호 원장은 “습성 황반변성으로 항체주사를 꾸준히 맞는 환자들을 보면 출혈을 비교적 잘 막을 수 있고, 시력 소실을 오래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질병 특성상 완치가 어렵고 치료기간이 긴 만큼 항체주사를 맞다가 임의로 중단하거나, 시간이 지나 악화된 상태로 안과에 다시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이런 경우는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 관리에 좋은 습관은

황반변성의 주된 원인은 노화와 유전인자여서 이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일찍부터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가지면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외선 피하기, 금연, 콜레스테롤 높은 음식 대신 채소와 과일 섭취, 혈압·혈당 조절, 과로와 스트레스 대신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 등이 들어있는 영양제를 복용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가 있는 편이다. 영양제뿐만 아니라 계절 과일과 채소에도 그런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영양제보다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몸에 더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많다고 한다.

누네빛안과 김경호 원장은 “황반변성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시력을 위협하는 난치성 질병이다. 따라서 안과적으로 불편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가 되면 정기적 검사를 통해 초기 병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일 초기 병변이 있다면 건강한 식생활 습관과 금연, 루테인 복용 등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실명 위험이 높은 습성 황반변성인 경우에는 눈속 항체주사를 꾸준히 맞으면 시력 소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고 김 원장은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우리는 출근 어떡하라고…” 부암·당감 주민 17번 버스 폐지 반발
  2. 2부산추모공원 포화율 88%…1개 층 확충 땐 2040년까지 충분
  3. 3“철거 막고 지하수 파고…생존 몸부림이 공동체 시작이었지”
  4. 440대 때 운전대 놓고 흑염소 몰이…연매출 15억 농장 일궈
  5. 5석면도시 부산, 검진예산 증액
  6. 6“대중교통 통합할인 대신 무상요금제를”
  7. 718세기 서구도 ‘한국해’ 인정…당시 영국 지구모형에 선명한 증거
  8. 8도시첨단산단 조성 급물살…풍산·반여시장 이전 마지막 난제
  9. 9더 파워풀한 변신, ‘걷는 사람들’이 셔플댄스 추며 돌아왔다
  10. 10“제2 이대호는 나” 경남고 선배들 보며 프로 꿈 ‘쑥쑥’
  1. 1“대중교통 통합할인 대신 무상요금제를”
  2. 2과방위원장 선출 장제원, "민주당 의원들께 감사" 뼈 있는 인사
  3. 3태평양도서국 잇단 “부산엑스포 지지”(종합)
  4. 4도심융합특구 특별법 법안소위 통과, 센텀2지구 등 사업 탄력
  5. 5북한 정찰위성 카운트다운…정부 “발사 땐 대가” 경고
  6. 6파고 파도 나오는 특혜 채용 의혹에 선관위 개혁방안 긴급 논의, 31일 발표
  7. 7北 군부 다음달 위성 발사 발표, 日 잔해물 등 파괴조치 명령
  8. 8괌 발 묶인 한국인, 국적기 11편 띄워 데려온다
  9. 9국힘 시민사회 선진화 특위 출범…시민단체 운영 전반 점검
  10. 10전현희 권익위원장 "특혜채용 선관위,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1. 1도시첨단산단 조성 급물살…풍산·반여시장 이전 마지막 난제
  2. 2대마난류·적도열기 유입에 고온화 ‘숨 막히는 바다’ 예고
  3. 3해양수산부- 국적선 무탄소 선박으로 단계적 전환…해양 기후변화 연구 강화
  4. 4金겹살·고등어 가격 내릴까…내달 7개 품목 할당관세 ‘0%’(종합)
  5. 5부경대학교- 해양환경 감시용 형광물고기 개발…수산물 이용한 대체육도 연구
  6. 6주가지수- 2023년 5월 30일
  7. 7부산광역시- ‘메이드 인 부산’ 위성 쏘아올린다, 해양데이터 수집해 신산업 육성
  8. 8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탄소 제로 ‘차도선’ 시범운항…암모니아·SMR 추진선 개발 진행
  9. 9한국해양대학교- 고급 해기사 요람…첨단 장비로 실전 교육, 원양항해 통해 실습
  10. 10동원개발- 재개발·재건축 사업 강자…센텀·북항 초고층 ‘SKY.V’도 박차
  1. 1“우리는 출근 어떡하라고…” 부암·당감 주민 17번 버스 폐지 반발
  2. 2부산추모공원 포화율 88%…1개 층 확충 땐 2040년까지 충분
  3. 3“철거 막고 지하수 파고…생존 몸부림이 공동체 시작이었지”
  4. 440대 때 운전대 놓고 흑염소 몰이…연매출 15억 농장 일궈
  5. 5석면도시 부산, 검진예산 증액
  6. 6수가 30% 더 받는 비대면 진료…소아과 초진 허용, 처방은 불가
  7. 7경찰,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의혹 MBC 기자 압수수색
  8. 8[포토뉴스] 이제 다 자랐어요…둥지 떠나는 새끼 따오기
  9. 9“양질의 기장 철마 한우, 저렴하게 맘껏 드세요”
  10. 10태도국 정상들, 부산과 해양수산 협력 한뜻
  1. 1“제2 이대호는 나” 경남고 선배들 보며 프로 꿈 ‘쑥쑥’
  2. 2김은중호 구한 박승호 낙마…악재 딛고 남미 벽 넘을까
  3. 3야구월드컵 티켓 따낸 ‘그녀들’…아시안컵 우승 향햔 질주 계속된다
  4. 4수영 3개 부문 대회新…부산, 소년체전 85개 메달 수확
  5. 5‘매치 퀸’ 성유진, 첫 타이틀 방어전
  6. 6부산고 황금사자기 처음 품었다
  7. 7과부하 불펜진 ‘흔들 흔들’…롯데 뒷문 자꾸 열려
  8. 8부산, 아산 잡고 2연승 2위 도약
  9. 9한국 사상 첫 무패로 16강 “에콰도르 이번엔 8강 제물”
  10. 10도움 추가 손흥민 시즌 피날레
우리은행
강준수 시민기자의 백세 건강
죽쑬 땐 혈당 낮추는 단백질·채소 섞어야
반려동물…또 하나의 가족
이윤 목적 ‘펫숍’서 입양 말아야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파킨슨병, 침·약침 병행 효과적
만성피로 치료엔 공진단 효과적
고한림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화불량 탓 입냄새엔 한약 처방
맞춤한약, 칼로리 소모에 효과적
권찬영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노년기 화병은 ‘인생 2막’ 시작의 신호
김주현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급증하는 성조숙증…한약치료 효과
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수면장애는 질병…간·심장 다스려야
건조성 비염 맞춤형 한약치료
손변우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화불량·불면·두통…현대인 만성 피로에도 한약 등 한방치료 도움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갱년기 증후군, 한약으로 극복을
현기증·수족저림 뇌경색 ‘전조’…혈압·식단 꼼꼼한 관리를
윤화정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아토피 피부염 꾸준한 관리를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틱·뚜렛에는 FCST 한의치료가 우수
턱관절 균형, 전신질환 치료에 중요
전수형 교수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코로나 후유증, 체질별 관리 필요
진료실에서 [전체보기]
자궁경부암 줄고 있지만…정기검사·백신 접종을
살 빼기 최후 수단 비만대사수술, 부끄러워할 일 아니다
진명호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뇌졸중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최수지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변 자주 마려워 힘들 땐 침 치료를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해양주간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