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암 전 단계’ 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 헬리코박터균 만성감염 탓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후 염증 만성화 땐 위 점막 얇아져…오래 되면 위축성 위염 발생

  • 구시영 기자 ksyoung@kookje.co.kr
  •  |   입력 : 2022-08-15 19:25:11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더 지속되면 표면 장 점막화
- 장상화피생으로 번질 수도

- 위암 쉽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 1~2년 간격 내시경 검사 권유

- 짠 것·훈제·가공육 등 절제하고
- 개인식기 써서 위생관리 철저
- 헬리코박터균 감염 예방 최선

우리나라의 위암은 감소 추세이지만 전체 암 발생률 3위, 사망률 4위로 여전히 비중이 높다. 그렇다 보니, 위암의 전 단계로 인식되는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근래 국가 암검진에서 이들 두 질환으로 진단받는 이들이 많아진 것과도 관련이 깊다. 좋은삼선병원 소화기내과 이태영 부장의 도움말로 이들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환자에게는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여러 연구결과에서 확인됐다. 특히 장상피화생은 위암 위험이 2~4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좋은삼선병원 소화기내과 이태영 부장이 환자의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축성 위염은 위 표면인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얇아진 상태로, 만성 위염의 가장 흔한 것 중 하나다. 주로 만성적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때문에 일어난다. 위축성 위염이 오래 되면 위 점막이 장 점막 형태로 바뀌는 장상피화생이 생기게 된다. 장상피화생은 1~2년 사이에 진행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염증 반응이 최소 20~30년 경과돼 발생하는 것이다.

이태영 부장은 “여러 연구 결과,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환자에게서 위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상피화생은 그 위험이 2~4배 이상이고, 10배 이상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상피화생이 위암의 직접적 요인인지의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모든 장상피화생이 위암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닌 만큼 지나친 염려와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약 60명이 위암에 걸리는데 비율로는 0.06% 정도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그로 인한 만성 염증이다. 하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반드시 두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균 외에도 헬리코박터 독성인자, 유전적 감수성, 흡연, 염분 섭취 등 다양한 원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자각 증상이 따로 없다. 그래서 상당수 사람들은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이 두 질환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진단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 생검으로 쉽게 할 수 있다. 장상피화생이 심한 경우는 내시경 때 육안으로도 알 수 있지만, 초·중기에는 육안 판단이 어려워 조직검사 소견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을 하다 보면, 올해 장상피화생으로 진단됐다가 다음해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는 장상피화생이 심하지 않으면 의사에 따라 진단기준에 차이가 있고, 의심되는 모든 경우에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위 점막 위축과 장상피화생을 초래하고, 결국 위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지금까지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정상의 위 점막으로 돌아오는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다. 위축성 위염은 제균 치료 후 위 점막이 호전되고 장상피화생으로 진행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보고됐으나, 장상피화생은 제균 치료 후에도 호전되지 않았다는 연구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장상피화생도 호전을 보였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 치료시점 또한 중요하다. 60대 이상 고령에서의 제균 치료는 20~30대 제균 치료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에서 헬리코박터균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별다른 치료법이 없고 제균 치료가 힘들지 않은 상황이라 위축성 위염이 심하거나 장상피화생으로 진단됐다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해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몇 년 전까지는 건강보험 규정상 두 질환에서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환자 본인이 약값을 전액 부담하면 제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 치료는 항생제와 위산분비억제제를 혼용해 7~14일 복용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도 혈액 및 요소호기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특정 음식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결론이 없다. 그러나 짠 국물, 훈제식품, 베이컨 등 가공육과 탄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방지가 핵심 요소다.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구강을 통해 옮기고, 비위생적 생활습관으로 전염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식사 전후 개인 청결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찌게류 음식은 각자 덜어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좋은삼선병원 이태영 부장은 “아직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에 대한 적절한 위내시경 검사주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위축성 위염은 2년 간격으로 하고, 장상피화생 진단 후에는 국가 암검진 권고간격(2년)보다 짧은 1년 간격으로 검사를 권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죽어도 자이언츠’ 본지 제작 부산야구 40년 다큐 개봉박두
  2. 2롯데 ‘외인 삼총사’ 내년에도 함께할래?
  3. 3“송강호 좋아요…언어 해결되면 한국 영화 찍고파”
  4. 4해운대엔 정해인, 남포동엔 이병헌 뜬다…함께 수다 떨래요?
  5. 5부산 서면 쇼핑몰 화장실 영아 시신 유기 혐의 20대 붙잡아
  6. 6시멘트값 인상에 반발 레미콘사…10일부터 셧다운 예고
  7. 7올 4분기 부산 5곳에서 아파트 7560가구 분양
  8. 8김민석 2억5000만원…롯데, 신인 계약 완료
  9. 9"엑스포·산학협력이 부산 미래동력의 핵심 키"
  10. 10이준석,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대표직 상실'..."총선 치명타?"
  1. 1이준석,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대표직 상실'..."총선 치명타?"
  2. 2尹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여전히 20%대
  3. 3“부산엑스포 열릴 시기 집중 우기…침수대책 마련 시급”
  4. 4미·EU 북 규탄 잇따라..."중·러 방해에도 제재 도구 많다"
  5. 5北 도발 맞선 한미일 동해 훈련 해석 분분...尹 "공조" 李 "친일"
  6. 6북한 연쇄 도발에 한미일 핵·미사일 대응훈련…한반도 긴장
  7. 7이번엔 두 종류 쐈다, 북한 또 미사일 도발…시위성 편대 비행도
  8. 8윤 대통령 첫 중앙지방협력회의 "지방시대는 중앙과 지방 함께 협력해야 가능"
  9. 9윤 대통령 지지율 20%대 추락...응답자 70% "비속어 사과하라"
  10. 10부울경 5G 가입자는 ‘봉’…28㎓망 96% 수도권 편중
  1. 1시멘트값 인상에 반발 레미콘사…10일부터 셧다운 예고
  2. 2올 4분기 부산 5곳에서 아파트 7560가구 분양
  3. 3"엑스포·산학협력이 부산 미래동력의 핵심 키"
  4. 4폭우 내린 날, 비빔면 덜 먹었다
  5. 5마산 정어리 폐사 원인, 환경변화에 무게
  6. 6‘金치(비싼 김치)’ 잡는다…반값 절임배추 예약하세요
  7. 7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첫 분양 나선 양정자이더샵SKVIEW
  8. 8“산학협력 동상이몽에 부작용…지산학(지자체+산업체+대학) ‘원팀’ 돼야 해결”
  9. 9“세계 위기극복 메시지 담은 부산엑스포, 후반 역전 가능”
  10. 10고리원전 불법 드론 5년간 82건…60%는 조종자 미확인
  1. 1부산 서면 쇼핑몰 화장실 영아 시신 유기 혐의 20대 붙잡아
  2. 2프로야구 선수 출신 30대 조폭 구속 송치
  3. 3[영상]구멍 뚫린 BTS 콘서트장… 암표·바가지요금까지
  4. 4극심한 더위·식수 오염…일상 위협하는 기후변화 느껴져요
  5. 5창원 공장서 이산화탄소 누출로 1명 사망 3명 부상
  6. 6수시모집 마감… 경남정보대,동의과학대 6 대 1 넘겨
  7. 7전국 시도교육감 "교육교부금 개편 움직임에 강력 대응"
  8. 8부모 이혼으로 정신적 충격…심리치료 지원 절실
  9. 9“와인은 욕망…단순히 마시는 것 넘어 음미하세요”
  10. 10부울경 오전 0.1㎜ 비...모레까지 쌀쌀
  1. 1롯데 ‘외인 삼총사’ 내년에도 함께할래?
  2. 2김민석 2억5000만원…롯데, 신인 계약 완료
  3. 3김하성·최지만 출격…MLB 가을야구 8일 플레이볼
  4. 4완벽한 1인 2역 야구 천재 오타니, MLB 첫 규정이닝·타석 동시 달성
  5. 5최나연 “사랑하지만 미웠던 골프 그만하려 한다”
  6. 6철벽방패 김민재, 무적무패 나폴리
  7. 7AL 한 시즌 최다 62호 쾅…저지 ‘클린 홈런왕’ 새 역사
  8. 8제103회 전국체육대회 7일 울산에서 팡파르
  9. 9거포 가뭄 한국, 홈런 펑펑 미·일 부럽기만 하네
  10. 10권순우, 세계 23위 꺾고 일본오픈 16강
우리은행
박귀엽 시민기자의 요즘 육아
함께하는 육아·정책
김태영 시민기자의 뷰티플 라이프
헤어스타일과 이미지
  • 2022골프대회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