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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니얼 <7> 감천문화마을에서 세대초월 '띵곡' 부르기

  • 홍정민 기자 hong1225@kookje.co.kr, 이우정 기자 friend@kookje.co.kr
  •  |   입력 : 2022-08-10 18: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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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와 어르신들의 소통프로그램 ‘할매니얼’ 7회는 부산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을 찾았다.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모여 빼곡히 자리 잡은 집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허리를 둘러싼 알록달록한 골목엔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감천문화마을 어르신들이 신조어 퀴즈를 풀고있다. 왼쪽부터 김경열(63), 성경자(65), 김문생(78) 어르신. 이우정PD
지금은 6천여 명 남짓의 작은 마을이지만 한국전쟁 당시엔 피란민이 몰려들면서 3만여 명이 거주하는 동네였다고. 강원도에 살다 피란 온 김문생(78) 어르신은 “1950년대엔 부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동네였어요. 주민들이 다같이 쓰는 공동 화장실이 80여 개에 달했어요. 아침에 가면 장사진을 이뤘죠”라며 마을의 역사를 소개했다.

김 어르신은 집집마다 칠해진 알록달록 색에 대한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마을에 판자집이 많았는데, 60년대 말부터 벽돌집으로 새로 지으면서 색을 칠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페인트 값도 아껴야 하는 시기다 보니 옆집에 남은 페인트 하나, 아랫집에 남은 페인트 하나씩 섞어서 썼어요. 그러다 보니 집마다 색이 섞이면서 알록달록한 모습을 갖추게 됐죠.” 당시 주민들의 절약정신이 마을의 빼어난 경관을 만든 셈. 지금은 지정된 색 안에서 자유롭게 칠한다고 한다.

산업화 시기를 겪으면서 젊은이들이 마을을 많이 떠났다. 지금은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매김한 감천문화마을. 변화하는 시간 동안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감천으로 시집 온 뒤 쭉 살고계신 성경자(65)씨는 “관광지가 되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 동네에 활기가 도는 건 좋아요. 다만 지붕에 올라가 사진을 찍거나 창문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지금까지도 불편해요”라고 말했다. 감천에서 나고 자란 김경열(63·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장)씨는 마을의 고질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관광지가 되면서 생긴 문제도 있지만 교통은 마을의 고질적인 문제에요. 전국에서 교통 환경이 제일 안 좋은 동네가 여기 감천2동이에요. 아직도 마을버스 밖에 안 다니고 있어요”라며 감천2동의 교통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진 퀴즈시간. 문제 푸는 건 자신 없다며 손사래를 치다가도 ‘노랫말 이어 부르기 게임’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리듬에 몸을 맡겼다. 요즘 애들 나오는 TV프로그램은 잘 안 본다는 어르신들. 인물퀴즈에서는 머리를 싸매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감천문화마을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마을이야기와 흥미진진한 퀴즈 게임은 유튜브 채널 ‘국제신문’과 네이버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작지원 BNK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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