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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성장장애 원인·체질별 맞춤 치료를

  •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2-07-04 19:01:17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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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성장에 대한 고민으로 내원하는 분들 중 대부분은 실제 성장 장애라기보다 현재 성장판 예측지에 비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성장 장애는 연간 성장 속도가 같은 연령대 대비 25% 이상 낮거나 4㎝ 미만 성장하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성장판의 내인적 결함으로 인한 1차성 성장 장애, 내분비질환에 의한 2차성 성장 장애, 그리고 성장호르몬 분비도 정상이고 다른 신체기관의 장애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저성장이다.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의 경우 첫 해는 8~9㎝ 정도 성장 효과가 나타나지만 시간이 갈수록 효과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또 두개강내압 상승,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척추측만증, 2형 당뇨병 등의 부작용으로 정기적 검사를 해야 되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한의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우선 영양제에만 의존하지 않고 성장 장애의 원인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식욕 부진이 원인인 경우 위와 장이 약해 많이 못 먹고 흡수를 못 한다면 건비탕 위주로 처방한다. 입맛이 없고 먹으면 잘 토하면 보위탕을, 열이 많아 소화액이 말라서 물만 많이 먹고 밥은 먹지 않으면 양위탕으로 치료한다. 감기나 아토피 피부염 비염 등에 자주 걸리는 아이는 면역을 올리고 염증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성장이 잘 된다.

비만한 경우는 노폐물을 빼는 약을 한 달 정도 먹으면서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성장이 아주 좋아진다. 한 번의 복용으로 키가 잘 크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1년에 최소 4번 정도는 내원해 이상이 있는 부분을 찾아 조절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태양인 아이가 우유를 하루에 1ℓ씩 먹는다고 키가 크는 것은 아니다. 보통 건강한 태양인은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태양인 여자 아이가 우유를 좋아해서 많이 먹는다면 4~5학년쯤 생리가 빨리 시작되고 성장이 멈출 수 있다. 보통은 생리를 하고 1~2년은 더 성장하지만, 경험상 생리와 동시에 성장판이 빨리 닫히면서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도 고기 밀가루 우유를 많이 먹으면 성장이 잘 안 된다. 반면 태음인은 성장기에 매일 2ℓ 이상 우유를 먹어도 된다. 태음인은 육류와 우유를 꼭 섭취해야 키가 크고 건강하지만 태음인 말고는 우유가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태음인인데도 우유를 먹으면 설사하는 유당불리증이 있다면 우유를 끓여서 먹이면 된다. 좀 어려운 경우는 체형이 야물고 뼈대도 굵으며 땅딸하게 생긴 아이다. 비만도 아니면서 체격이 좋은 아이는 체형을 바꿔 주어야 한다.

한약을 계속 복용해 성장 에너지가 많이 생기면 체형이 약간 호리호리한 형으로 바뀌게 된다. 체형이 변하면 엉덩이도 약간 들어가고 골격도 재구성되며 얼굴도 변한다. 키가 크도록 하려면 생활습관을 바꾸고 일찍 자도록 해야 한다. 축구 태권도 등 격한 운동을 피하고 농구 달리기 줄넘기 등의 키 크는 운동을 위주로 하고 요가 같은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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