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우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부산 울산 경남 소원앰뷸런스의 첫 번째 나들이가 지난 1일 부산에서 이뤄졌다 (사진 가운데 환우, 맨오른쪽은 김신 소원재단 이사장).

‘앰뷸런스 소원재단’(이사장 김신 전 대법관)이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에 운영을 위탁했던 ‘부산 울산 경남 소원앰뷸런스’(국제신문 지난 4월 21일 보도)의 첫 나들이가 마침내 이뤄졌다.

말기암 환자 옥모(87) 할아버지와 그 가족 및 봉사대원은 지난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조영남과 쎄시봉’ 공연에 기획사 측의 초청을 받아 소원재단의 앰뷸런스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어 고신대병원 의료진의 보호 속에 공연을 관람했다. 옥 할아버지와 그 가족은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물 받은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재단 측이 전해졌다.

말기암 환자들의 마지막 나들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설립된 이 재단은 지난 4월 20일(장애인의 날) 고신대병원에 앰뷸런스를 기증하고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고신대병원은 재단의 부울경 지역 거점역할을 담당하며 말기암 환우들의 소원을 하루 동안 들어주기 위한 지원을 펼친다.

앰뷸런스 소원재단을 운영하는 (사)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측은 “이번 나들이가 병상을 벗어나기 힘든 환자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고, 다른 많은 환우들에게도 큰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부울경 지역의 소원 나들이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고신대병원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첫 소원 나들이에는 김신 이사장 부부, 부울경 본부의 김영대 고신대병원 원목실장이 자원봉사자로 나섰고, 고신대병원 옥철호(호흡기내과 교수) 대외

음악회에 참석해 관람 중인 환우.

협력실장이 동행해 환자를 돌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