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빨간 반점에 각질이 덮인 모양을 보인다. 단순히 건조한 피부를 말하는 건성 피부나 피부염이 동반된 건성 습진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건선이 심해지면 온 몸으로 번져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근경색, 폐혈전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률이 높아진다. 국내에선 약 100명 중 1명 정도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설정은(피부과) 교수에게 건선에 대해 Q&A 형식으로 알아본다.
■ 건선이 뭔가요?
- 건선은 전신의 피부 염증과 표피 증식을 특징으로 하고, 은백색 각질과 붉은색 구진과 판 형태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단순히 건조한 피부를 말하는 건성 피부나, 건성 피부에 피부염이 동반된 건성 습진과는 전혀 다른 질환으로, 한국인에선 약 100명 중에 1명 정도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재발률이 높나요?
- 네. 건선은 피부질환 중 재발률이 높은 질환에 속합니다. 특히 성인 이후의 건선은 치료 이후에 정상적인 피부상태로 돌아갔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관리를 못하면 언제든 재발의 위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만큼 재발을 막기 위한 꾸준한 관리도 중요합니다.
■ 검사 방법은 무엇인가요?
- 건선은 눈으로 보이는 피부 증상과 더불어 가족력, 손발톱 모양 이상, 관절 증상 등 병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많은 부분 진단이 가능하지만, 편평 태선, 유사 건선, 장미색 비강진과 같이 비슷한 모양을 보일 수 있는 질환들을 감별하기 위해서 피부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건선 환자분들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대사 증후군 등의 동반질환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관련된 혈액 검사 등으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필요하겠습니다.
■ 다른 피부질환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건선은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단순히 피부에 국한된 질환이라기보다는 전신의 염증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피부 여러 곳을 침범할 수 있고 관절 등 전신에 동반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어떤 질병을 앓는 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위험도를 조사한 한 연구에선 전체 질환 중 건선이 두 번째로 위험도가 높았을 정도로, 병원 치료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과 생활 측면까지 아우르는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이 다른 피부질환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합병증에 대한 부분을 알려주세요.
- 우선 건선이 잘 관리되지 못하면 심한 경우 전신의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박탈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가려움으로 긁게 되어 세균 감염이 합병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건선이 피부 이외에 관절을 침범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여러 연구에 따르면 건선이 심할수록 심근경색,동맥 죽상경화증,폐혈전증,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건선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자분의 나이, 동반 질환, 건선의 중증도,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는데요, 현재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는 바르는 약, 광선 치료, 먹는 약, 생물학적 제제 치료가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경증 건선 환자분들에게도 증상 발생 1년 내인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바르는 약, 광선 치료, 먹는 약을 환자 분에 따라 복합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르는 약으로는 증상의 중증도에 맞는 국소 스테로이드제, 비타민 D 유도체를 사용합니다. 보습제는 기본적인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필수적입니다. 광선 치료로는 311nm 파장의 자외선을 전신에 쬐어 주는 자외선B 광요법을 널리 사용 중이고, 좁은 부위에는 308nm 파장의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먹는 약으로는 피부 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비타민 A 유도체나, 면역 조절제인 사이클로스포린 등을 사용합니다. 이상의 치료에도 호전이 적은 중증 환자분들께선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 건선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이 있나요?
-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재 체중에서 5~10 퍼센트 정도 감량,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 운동, 주 1회 이상 강도 높은 운동, 금연, 금주가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선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목욕을 너무 자주하거나 입욕제, 비누의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침구류를 정기적으로 세탁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