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외선, 주근깨·검버섯 등 유발
- 면역력 저하로 밤에 가려움증도
- 노년층 낮 시간 야외활동 삼가야
- 때 밀기 줄이고 보습제 꼭 사용
- 스트레칭·실내 습도 조절 필요
피부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피부는 관리 여하에 따라 노화가 촉진될 수도, 지연될 수도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크게 변화하는 온도와 습도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피부가 예민해지고 노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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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도 습도 등의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피부 관리를 게을리 하면 피부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사진은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 설정은(피부과) 교수가 환자의 피부 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
우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단한 방법은 역시 수분을 피부에 직접 공급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세정은 좋지 않다. 오히려 자연보습인자를 씻어내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적 요소다.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의 경우 피부장벽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일 수 있어 이를 회복시키는 보습제를 적극 사용할 필요가 있다.
광노화(많은 양의 자외선을 자주, 오랜 기간 쪼여서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 광노화가 생기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이 떨어져 마치 두꺼운 가죽처럼 된다. 아울러 주근깨, 기미, 잡티 등이 일어나고 피부모세혈관이 늘어나 피부색이 붉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노년층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지 못하면 일광차단제를 바르거나 긴 소매,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만일 태양광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건조해진 피부는 피부장벽 손상뿐 아니라 자연보습인자에도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일상의 생활습관도 빼놓을 수 없다.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칭을 꾸준히 진행하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만 역시 피부노화의 중요 요인인 만큼 체중 조절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노화가 일어난 피부의 경우 색소질환이나 검버섯과 같은 양성 종양, 피부암, 흑색점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피부장벽 기능이 약해진 탓에 노인성 소양증, 건조증도 관찰된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에게는 대부분 한두 개 이상의 양성 종양이 관찰된다고 한다.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은 지루각화증(검버섯)이다. 악성 종양으로는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설정은(피부과) 교수는 “노년층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져 있어 자극에 의한 세포의 악성변화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면역기능 저하로 인해 각종 바이러스나 진균에 의한 감염질환 빈도 또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노인성 소양증 및 건조증의 경우 주로 밤에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 악화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피부가 노화하면 일반적으로 피지 및 땀 분비량이 줄어들어 피부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목욕탕을 너무 자주 가거나 과도하게 때를 밀면서 피부장벽에 건조와 손상을 유발하는 습관의 악영향이 더 크다. 노인에게 흔한 당뇨, 간질환, 신장질환과의 연관성도 높기에 전신질환이 있는 노인은 주의해야 한다. 노인성 건조증이나 소양증을 예방하려면 실내 습도 유지가 기본이다. 또한 목욕 횟수를 줄이고 목욕 후 보습제를 꼭 발라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부산백병원 설정은 교수는 “피부 관련 문제는 누구나 직접 관찰할 수 있지만 진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며 “다양한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 문제들은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