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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신경계 문제 있으면 키 안 큰다

  • 심재원 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08-02 19:33:4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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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상 성장판이나 성장호르몬 등에 이상이 없는 데도 키가 잘 크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그중 최종 키에 가장 악영향을 주는 요인은 역시 신경계 문제로 인한 성장 부진입니다.

키가 큰다는 것은 뼈가 자라는 것이고, 뼈가 자라기 위해서는 깊이 잠든 상황에서 성장호르몬이 성장판을 자극하는 상황이 생겨야 합니다. 이는 신경계가 안정돼 있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신경계가 예민한 아이들은 키가 클 수 있는 환경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성장판이나 성장호르몬이 검사상 정상이라 해도 키가 잘 크지 않습니다.

어떤 원인이 신경계 문제를 일으킬까요. 신경계 문제는 자극 즉, 스트레스가 원인입니다. 스트레스는 정서적 원인만이 아니라 날씨 변화 장소 이동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신경계가 약한 아이는 언제라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신경계 문제가 생긴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우선 수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잠이 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잠이 들고도 깊이 자지 못하고 자주 깨거나, 자는 동안 심한 잠꼬대를 합니다. 뒤척임이 심하다 못해 몸을 떨거나 몽유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평소 태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심장과 담의 기능이 약해 자주 겁을 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집에서는 활발하다가도 외부에선 모든 걸 겁내거나, 별 일 아닌 것에도 미리 두려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다양한 형태의 자율신경계 반응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특정 부위를 떠는 틱이나, 흠흠 거리는 음성 틱을 보이기도 합니다. 흔히 스트레스를 받고 신경계가 예민해질 때 일시적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신경이 예민해질 때 노폐물을 처리하는 자율적인 인체 기능이 일시적으로 교란돼 멀미와 같은 어지럼증, 구역질 같은 메스꺼움, 속이 더부룩하거나 잦은 식체, 가스가 차고 변비나 설사를 보이게 됩니다. 자율신경계의 대표격인 심장 쪽에서 반응이 잘 나타나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심해지면 불안하고 우울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신경계의 문제가 발생하면 키 성장은 저하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한의학의 특성상 신경계를 억제하는 등의 방법보다는 강화를 통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수면을 정상화시키고, 외부에서 정서적 자극이 오더라도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 있게 만들며, 노폐물 처리를 도와 영양 흡수를 정상화시킵니다.

이런 특징의 아이에겐 수면 시 암막 커튼 등을 활용해 어둠에서 잠들 수 있게 해주고, 잠 드는 동안 주변 소음을 차단해줘야 합니다. 운동으로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작은 일에도 크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므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아이 입장에서 대화해주면 큰 도움이 됩니다.

심재원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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