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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발진 없이 가려운 피부소양증, 온탕욕·한약 치료 병행해야

  •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06-28 19:34:2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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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소양증은 피부발진 없이 단지 가려움증만 있는 것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가 이차적으로 가려움증이 생기는 일반 피부병과는 차이가 있다.

피부 가려움증은 다른 질병의 이차적 증상일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백혈병 혈소판감소증 재생불량성빈혈 당뇨병 림프육종 요독증 갑상성질환 등의 이차 증상이거나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옴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피부소양증을 치료할 때는 선행질환의 유무, 오장병 육부질환 어혈 담음의 유무를 먼저 진찰하고 다른 문제가 없다면 아래와 같이 나눠 진료한다.

우선 풍한증. 추울 때 심해지는 가려움증으로 닭살처럼 소름이 돋고 가렵다가도 따뜻하게 해주면 호전된다. 겨울철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치료는 풍한을 다스려주는 갈근해표탕이나 방풍해표탕을 사용한다. 풍한을 다스려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기에 대한 면역도 동시에 좋아진다.

두 번째는 풍열증. 더우면 가려움이 심해지고 주로 밤에 증상이 더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에는 체온이 높아 자주 긁게 되므로 피부병이 자주 돋는다. 더위를 싫어하고 찬 것과 시원한 것을 주로 찾으며 입도 자주 마르고 답답한 것을 싫어한다.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다르다. 자초한련초탕은 소양인, 인진지각탕은 소음인에게 적합하다.

풍한습증은 풍한증 증상에 축축한 습을 끼고 있는 것이다. 추우면 가렵고 물기가 있으면 구진 수포가 생기고 심하면 피부에서 삼출액이 나오기도 한다. 환자는 추위를 타고 찬 것을 싫어하며 대체로 물살 같은 피부가 많다. 소양인은 방풍해표탕에 습기를 제거하는 독활 복령 저령 등을 가미하고, 소음인은 곽향정기산을 넣어 치료한다.

풍열습증은 습기에 취약한 상태를 보여 장마철에 심해진다. 수포와 진물이 생기고 더우면 증상이 심해진다. 태음인은 갈근질려탕에 목통 삼백초를 가미하고, 소음인은 인진지각탕에 저령 지유를 넣어 치료한다.

혈허풍조증은 혈액이 부족해서 생긴다. 가려움증과 함께 피딱지가 생기고 빈혈 현기증 불안 불면이 동반하기도 한다. 과거에 대량 출혈의 기왕력, 심한 하혈, 과다 코피 출혈, 사고 후 혈액 손실 같은 이유로 발생한다. 태음인은 단삼보간탕, 소양인은 생지황보간탕, 소음인은 당귀보간탕을 추가해 치료한다.

마지막으로 음허생풍증은 입이 마르고 손발은 더우며 대변이 딱딱하고 설태는 붉은 편이다. 열이 많은 체질이면서 피부가 전체적으로 거칠고 가려우면 음허생풍증으로 진단한다. 태음인은 상황보음탕을 기본으로 백질려 등을 가미하고, 소음인은 백작약보음탕에 지각 등을 넣어 처방한다. 피부소양증은 보통 한약으로 처방해 치료한다. 치료 기간은 한두 달이나 풍한증과 음허생풍증으로 나타나면 기간이 좀 더 길어지기도 한다. 약물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겼다면 약물복용 시기와 피부소양증이 생기는 시기를 체크해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가벼운 피부소양증은 온탕욕이 가장 효과적이다. 따뜻한 물에 목욕 후 땀을 내게 하면 피부 순환과 노폐물을 배출해 증상이 호전된다. 여기에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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