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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재활치료 <하> 잘못된 ‘홈트’ 고관절질환 유발

하체운동 ‘홈트’ 무작정 따라했다간 고관절 충돌증후군 탈나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0-10-05 19:43:0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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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 후방 옆·골반 앞 통증
- 걷거나 양반다리 자세 힘들면
- 운동 중단하고 약물치료 병행
- 퇴행성 발전할 수 있어 주의

- 보존 치료에도 통증 악화 땐
- 찢어진 비구순 꿰매거나 제거
- 진단과 동시에 치료 가능한
- 내시경 관절성형술도 고려

- 재발 방지 위한 재활치료엔
- 중력 조절해 고관절 부하 더는
- 무중력보행시스템 적극 활용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홈트’가 주목받고 있다. ‘홈트’란 가정(Home)과 운동(Training)의 합성어로 야외나 헬스장이 아닌 집에서 혼자 운동하는 것을 말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머물다 보니 체력 관리가 되지 않고, 근손실이 커져 SNS에서는 ‘확진자’라는 단어를 변형한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좋지만 TV나 유튜브, SNS에서 소개된 운동법을 정확하지 않은 자세로 갑작스럽게 무리하게 운동한 탓에 여러 가지 부상과 질환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스쾃이나 런지, 힙킥 등 하체 운동 중 고관절 부상으로 인한 고관절 충돌증후군과 퇴행성 고관절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고관절 통증, 방치하면 퇴행성 고관절염 위험

고관절 충돌증후군의 재발을 막기 위해 무중력보행시스템을 활용해 관절회복운동을 하는 모습.
고관절은 걷고 뛰는 운동 기능과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허벅지뼈 가장 위쪽에 있는 둥근 공 모양의 대퇴골두와 골반 쪽 소켓 모양의 비구 연골이 충돌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고관절에 과도하게 굴곡을 주는 자세로 인해 대퇴골두와 비구가 서로 충돌할 때 발생한다.

주로 엉덩이 후방 옆쪽이나 앞쪽 골반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들거나 양반다리 자세가 힘들어지고, 무의식적으로 골반 부위를 손으로 짚은 채 몸을 움츠리는 자세를 취한다. 특히, 다리를 좌우로 많이 벌리거나 고관절에 많이 굴곡을 주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이를 방치하면 퇴행성 고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고관절염 말기에는 인공 고관절치환술이 불가피한 만큼 초기에 고관절의 통증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해운대부민병원 김창규 스포츠재활치료센터장(정형외과 관절 전문의)은 “고관절질환은 관절이 움직이는 정도에 따라 정밀 검사로도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증상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면서 “정형외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진이 이루어져야 고관절 통증의 원인 질환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적 치료 효과없다면 고관절내시경, 운동치료 병행해야

해운대부민병원 김창규 스포츠재활치료센터장.
고관절충돌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고 있던 운동이 있다면 중단한 뒤 생활습관 및 자세를 교정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해 보존적 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면 정밀진단을 통해 고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대퇴골 및 비구의 골을 다듬어주는 관절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고관절내시경은 고관절 주위에 지름 1㎝ 미만의 작은 구멍을 2, 3개 뚫고 관절경을 집어넣어 모니터를 보며 찢어진 비구순을 꿰매거나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내시경을 통해 관절 상태를 직접 보기 때문에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까지 확인할 수 있고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스포츠재활치료로 운동기능을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주목 받는 무중력 보행시스템(Anti-Gravity Treadmill)은 무중력 상태에서 조기 재활을 위한 관절회복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장비다. 중력을 조절해 체중이 고관절에 주는 부하를 최대 80%까지 덜어줘, 하지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 신경계 환자의 단계별 트레이닝, 노인의 낙상방지 훈련, 비만환자의 체중조절 등 다양한 재활치료에 활용된다.

김창규 센터장은 “고관절내시경 수술은 무릎관절이나 어깨관절과 달리 고관절을 둘러싼 두꺼운 인대와 근육 등으로 인해 매우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관절 사용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만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고관절에 무리가 덜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나 활동을 최소화하고 다리를 뒤틀거나 돌리는 움직임, 양반 다리,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관절 충돌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좌식보다 입식을 생활화하고, 수영이나 가벼운 걷기 운동이 좋다. 평소 큰 보폭으로 걷고, 계단을 오를 때는 두 칸씩 올라가는 것이 고관절 주위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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