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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재활치료 <중> 마라토너 고질병 ‘발목염좌’

발목 급성 부상 땐 크라이오, 만성은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적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0-09-21 19:51:1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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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간 근육 사용하는 마라톤
- 출혈·부종 등 부상 확률 높아

- 손상 심하지 않은 발병 초기
- 충분한 휴식·냉찜질 등 효과
- 호날두 등 크라이오 치료 애용
- 흉터 없고 10분 내외 시간 짧아
- 체외충격파 부작용 적어 인기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포츠에도 언택트 바람이 불면서 마라톤은 사람 간의 거리를 두면서 혼자 즐길 수 있어 주목받는 생활스포츠이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마라톤에 도전했다가 장시간 많은 에너지와 근육 사용으로 발목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
발목 크라이오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가볍게 보다가 ‘발목 관절염’ 악화

발에 가해지는 부담은 몸무게에 비례한다. 한 걸음마다 체중의 1.5배, 뛸 때는 4배, 점프할 때는 5배가량의 하중을 견뎌야 한다. 이를 환산해보면, 1㎞를 걸을 때 발이 받는 총 하중은 약 15t에 달한다. 그런데 발목 연골은 두께가 얇고 관절 면적이 좁아 하중 부담이 심할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이로 인해 발목염좌,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 손상 등이 쉬이 생길 수 있다. 이들 질환을 흔한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다간 자칫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해운대부민병원 관절센터 권오진 과장.
발목인대가 다친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한다. 1도 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의 손상,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 3도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연결 상태가 단절된 경우를 말한다.

발목염좌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 압통, 종창과 부종을 보이며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서기가 힘들다. 심한 손상으로 발목 관절 주변 인대가 파열되거나 관절의 탈구가 생겼을 때는 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될 수 있지만, 다친 직후에는 근육 경직으로 인해 알아차리기 힘들 때가 있다. 해운대부민병원 관절센터 권오진 과장은 “인대를 다치거나 근육이 파열되면 출혈·부종이 생기고 중력 때문에 피가 밑으로 쏠려 발목 아래쪽에 띠처럼 멍이 깔리고 통증이 동반된다”면서 “이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부분 파열됐다면 인대가 붙을 때까지 깁스를 하고 회복 기간을 잘 가지면 별문제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40, 50대 이후 되돌릴 수 없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발목관절은 5개의 인대가 견고하게 붙잡아주기 때문에 쉽게 망가지지 않지만 인대를 자주 다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발목 불안정증·관절염 전 단계로 접어든다.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오래 서 있거나 걸은 뒤 발목이 붓고 통증이 있다면 관절염 전 단계일 수 있다. 이 단계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발목염좌, ‘물리·운동치료’ 병행

발목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개선 할 수 있다. 흔히 PRICE 치료라고 부르는 보호(Protection)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다. 발목을 보호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냉찜질을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때 붕대로 발목을 적절히 압박해 가능한 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면 붓기가 빨리 가라앉는다.

이처럼 초기 치료를 게을리하거나 부적절하게 치료하면 손상된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있기 때문에 발목이 불안정해지면서 반복적으로 삐고, 오래 지속되면 관절염과 같은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재발 방지와 후유증 예방을 위해 어느 정도 발목 붓기와 통증이 회복된 후에도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급성 발목염좌는 통증과 부종이 감소되는 기능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인대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탄력 밴드를 이용한 비골근 강화 운동과 관절 운동 뒤 감각 회복을 위한 재활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 크라이오 치료가 효과적이다. 비침습적 치료로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고, 치료시간도 10분 내외로 짧아 시간적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또, 반복 치료에도 안정성이 높고 부작용 위험이 작으며 통증신경 전달 속도를 늦춰줘 통증을 감소시켜준다.

주로 부상 회복, 부종 예방 및 감소, 피로회복, 근골격 기능향상 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유명 축구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권투선수 메이웨더 등도 운동능력 향상을 기대하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발목염좌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이다. 고에너지 충격을 체내 병변 부위에 전달해 관절 주위 조직 및 인대의 재생을 유도하고 혈관 재형성을 도와 통증을 치료한다. 반복적인 치료에도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어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3도 염좌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인대를 봉합하거나 재건하는 방법이 있는데, 대부분 봉합술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권 과장은 “발목은 뼈가 작고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수술도 까다로운 만큼 발목 관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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