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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소아변비, 체질에 맞게끔 음식 조절해주면 호전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5-25 18:59:1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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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끔 변비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병원에서는 소아변비에 대해 약을 잘 처방하지 않고 관장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런 식으로 변비가 지속된다면 아이들은 잘 먹지 않게 되고 성장도 더디게 된다.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성격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방에서는 소아변비를 치료할 때 많이 건조한 체질에 열이 많은지, 기가 막혀서 순환이 원활하지 않는지, 섭취한 음식이 소화가 안 되어 체해서 변비가 생겼는지를 구분하여 치료한다.

첫째는 조열성 변비인데 대변이 돌처럼 딱딱하고 건조하다. 배가 빵빵하고 답답해하며 물이나 음료수를 많이 마시고 더위를 많이 탄다. 입 냄새가 심하고 입에 구내염이나 피부에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소변 색깔이 진하고 탁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대장에 기가 막혀서 오는 변비로 흉협부가 가득하고 음식량이 적으며 잘 먹지 못한다. 대변도 그렇게 딱딱하지 않고 트림이 자주 나오고 변을 보고 싶은데 빨리 나오지 않아 힘들어하며 심하면 배가 아프기까지 한다. 사실 이 증상이 병원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인데 조열성 변비는 관장만 해도 한동안은 괜찮아지지만 이런 경우는 관장을 해도 해결이 잘 안 된다.

마지막으로 식체로 인한 변비인데 대변이 굳으며 소변이 진하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손발이 뜨거운 것이 특징이긴 하지만 간혹 몸이 너무 차서 생기거나 낮에 활동할 때나 밤에 수면 중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혈액이 부족해서 생기기도 한다. 치료기간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보통 20일 정도의 한약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연령이 낮을수록 치료기간이 더 짧다. 초등학교 고학년일 경우는 40일 정도 보고 치료한다. 간혹 잘 먹지 않아서 변비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변비로 보지 않는다. 이때는 식욕을 증진해 잘 먹게만 해도 변을 볼 수 있다.

변비는 동생이 생겨 가정환경이 조금 바뀌었다든지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 등 외부적인 원인으로 인해 생길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치료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또한 식습관이 좋지 않아 야채나 과일을 전혀 먹지 않는다거나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경우에도 변에 이상이 생긴다. 우리 아이가 먹는 음식을 항상 잘 체크해서 체질에 맞게끔 조절해주어야 된다. 가령 태양인 체질의 아이라면 배추, 양파, 케일, 고사리 등이 좋으며 태음인이라면 뿌리채소를 많이 섭취하게 한다. 소양인의 아이일 경우 상추나 우엉, 오이같이 시원한 채소가 좋고 소음인이면 토마토, 감자처럼 장을 좀 따뜻하게 하는 채소가 좋다. 5세에서 6세에 생기는 변비는 앞의 여러 원인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돌 이전에 생기는 변비는 일단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혹 대장 항문기형일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소아에게 관장은 해도 되지만 변비약을 먹이는 것은 좋지 않고 체질에 맞는 음식과 배변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을 깬 뒤 화장실에 5분 정도 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은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하고 인스턴트 음식은 금하는 것이 빠른 치료 방법이다. 웅진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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